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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생각나는 그림이 있다.

(출처:나무위키: 명량해전도) 

명량해전도다.

이순신이 원균에게 거북선을 비롯한 수군 300여척을 잃고,
남은 13척을 모아 왜군을 막는 모습이다.

그림 가운데 큰 검정 배가 이순신이 탄 배다.
그나마 아군 12척은 뒤에 있는 형국이다.






(출처: 유튜브)

싸이 최근 7집에 '좋은 날이 올꺼야'라는 노래 중에 다음 구절이 있다.
'즐기는 놈은 미친 놈을 못 이겨'라는 부분이다.

일 년간 소프트웨어 교육에 미쳐 있었다.
미쳐서 밤에 잠도 잠도 잘 오지 않았다.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율곡 이이처럼
세계 정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소프트웨어중심사회는 온 것 같고,
다른 나라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에게 우리 나라는 종식당한 것 같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나마 그것을 늦추는 일일런지도 모르겠다.


다른 나라에서 계속 논의되는 홀로그램, WebGL, VR, 3D, SL 등이
우리 나라 교육현장에서 논의되는 일이 매우 적다.

페이스북은 한국 사용자는 안 중에도 없다.
삼성은 이미 세계 그룹이 되어 버렸다.
구글은 한국에 전 세계서 세번째, 아시아 최초로 캠퍼스를 열었다.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소프트웨어 교육 모임과 행사들이
마치 의병 봉기처럼 느껴진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은 이 전쟁을 알리고, 막아내야 하는데
힘이 부족하다.

어떤 이는 사용하기 싫으면, 그 플랫폼을 떠나라고도 한다.


다른 나라 정세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식민지 되었던 과거 어느날 처럼
또 다른 식민지가 될 것 같아서, 이미 되어 버린 것 같아서 불안하다.

이번에는 정치/경제/문화 만의 식민지가 아닌
우리 삶 자체가 딮러닝 되는 소프트웨어 식민지가 되어버릴 텐데...


오늘 아침 꿈에서도 그 명랑해전도가 떠올랐다.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일어났던 곳이 전라도였다는 생각이 들며 눈을 떳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명랑해전의 기적같은 승리가 다시 재현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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