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활용 교육 2_마인크래프트 PE 활용 첫수업 후기: 마크를 느껴요


드디어 2016년 만우절. 마인크래프트(이하, 마크) 수업을 했다. 

왜 나는 마크로 수업을 하려고 했는가?

나는 초등학교에서 3학년과 5학년 영어를 가르친다. 
해외에서는 마크를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가 아주 많다. 

마크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면,
마크를 활용하자고 생각이 들어

3학년 학생들에게 마인크래프트를 일일이 3D프린터로 뽑아서 
개인별로 나눠준 후에 
Hi, Bye 가 들어간 문장 연습에 활용했다. 






5학년 학생에게도 아래 같은 교구로 영어시간에 활용하려고 했었다. 

준비한 마인크래프트 요원들

그런데, 수업에 투입하기전 학생의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이런 것보다는 실제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 마크가 백배 낫죠"


"요즘은 소프트웨어 시대라 바로하는 것이 낫죠"

"그런데 애들은 수업이고 나발이고 수업에 관심이 없을 수 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준비했다.


수업 과정은 이렇다.

먼저 마인크래프트를 아는지 물어본다.

이때부터 교실은 소란스러워진다.


"마인크래프트 해 본 사람?"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든다. 


하필 만우절에 수업을 해서 어떤 학생은

"샘~ 다 알아요. 오늘 만우절이잖아요" 하며 믿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마크활용 수업을 하기 위해 모아둔 최만드림 스룩허브 자료 중

마크 공식 소개 영상을 보여준다.



위 장면에서 잠시 멈추고

마크는 우리 세계 본 따서 만들었으며

우리 세계는 24시간이 하루지만, 마크는 20분이 하루예요. 라고 설명한다.


낮에는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지만

밤에는 좀비나 몬스터가 나오니

낮에 집과 같은 피할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10분 안에 말이다.


"밤에는 좀비가 나와요."

대략 설명을 마치는 중에

벌써 대부분의 학생들은 빨리 하고 싶어서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100퍼센트 몰입과 집중 현장을 경험한다)



이 때 학생들에게 목표를 제시한다.


"살아남으세요."

"한 조라도 죽으면 디바이스를 뺐겠습니다."


"마크PE(퍼스널 에디션)은 최대 다섯 대의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5개 조별로 하나씩 디바이스를 나눠줄 것입니다."


"밤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기 조원 및 다른 조원과 상의해서 전략을 짜세요."


라고 말하고 전략을 세울 시간을 간단히 준다.


그리고 각 조별로 조원 번호를 정한다.

"맨 처음 하는 1번 어린이는 1분간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2번 어린이는 1분을 재세요. 1분이 끝나면 1번 어린이에게 말하고, 그 다음 하세요. 이런 식으로 똑같이 하도록 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 때, 나는 각 조에게 나눠줄 디바이스에 실행된 마크 이름을 메모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만일 다른 조원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 조가 생기면

통제를 하기 위해서다.




각 조별 위치에 따른 마크 번호를 설명하고 있다. 

이제 디바이스를 나눠주며

그대로 조별 책상 가운데에 두라고 다시 통제를 한다.


학생들이 '머리에 손'을 하고 있다. 

이렇게 통제를 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한 월드(또는 맵)에 같이 접속해 있으며,

서로 도와서 10분 후 올 밤을 준비하라는 의도가 있었다.


같이 시작을 하게 되면

다른 조원이 서로 보이게 되어

서로 협동할 수 있다.



이제 시작했다.

학생들은 서로 도우면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살아남는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을 수행하는 학생들. 모든 학생들이 디바이스를 지켜보고 있다.


나는 각 조를 순회하며

각 조의 전략을 체크했다.




학생들은 다른 조를 신경쓰기보다는

각자 조 활동밖에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학생들을 너무 과소 평가했다. )

(모두 땅속에 숨거나, 나무 위에 올라가거나, 괴물을 죽여서 모두 살아 남았다)


땅 속에 굴을 파서 숨어있다. 건너편에 다른 조원이 하는 마크가 보인다. 



이제 밤이 되었다.

나는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서

교실 형광등을 껐다.




10분후 아침이 되고,

모두 살아 남았다.



모든 학생들이 미션을 깬 것이다.


미션을 깨고 환호하는 학생들. 360캠 영상 캡처




나는 조별로 가장 공헌을 한 학생 한 명씩 선정하라고 했다. 

서로 자기라고 손을 든다. 



제가 가장 잘 했습니다고 손을 드는 학생들


수업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의 느낌을 들어 보았다. 

"생존을 해야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의 의도를 설명하고, 질문을 했다. 

"만샘의 의도는 서로 도와서 하는 거였는데" 

"마크를 어떻게 영어시간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은 "재미있다." "너무 짧다." "조끼리 협동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인크래프트지식이 없었다면 잘 살아나지 못할 거라고 믿습니다." "마트 핵꿀잼" "개인용으로 해요" "마크를 다같이 해서 좋았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영어시간에 학생들 의견처럼 평지맵을 만들어서 조별로 

영어단어를 적게 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하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교과 전담이라 똑같은 수업을 네 번 반복해서 한다. 

이 수업은 세 번의 수업 후에 최적화된 형태다. 


마크활용 수업이 학생의 동기 유발 뿐 아닌 지식 구성에도 도움이 되길 소망하며 

다음 시간을 기대한다. 



네 번째 수업 전체 영상이다. 




https://youtu.be/Fs3VUhqjv7I



학생의 반응 살피기 위해 360도 캠코더로 촬영한 전체 영상이다. 

https://youtu.be/4JbbCPaA0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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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안드로이드앱 [최만드림] 내 '마인크래프트' 그룹에 모아두고 있으며, 
http://www.srook.net/hub/hub_group_list.aspx?group=213&id=superman

관련 논의는 페이스북 그룹 VR활용 교육자 모임에서 진행하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VR4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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