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31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 취득 후기

250731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증은 이렇게 생겼다. 




한국안전교육진흥회 (https://www.k-sea.co.kr/ ) 에서 진행한 스쿠버연수 2기에 참석했는데, 스쿠버 다이빙 매력에 빠져서 4기도 참여해서 배우려 한다. 


여기서 스쿠버연수 2기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려 한다. 


로그북이라고 공책에 글로 적는데, 사진과 영상이 있어서 이곳에도 기록한다. 


원래 목적은 다 합친 영상을 만드는 목적이었는데, 어짜피 자료를 정리하니 이곳도 함께 쓴다. 


각 날짜별로 적으려했는데 따로 하기도 뭐해서 한 번에 정리한다. 


글 분량이 많아질 듯 하다. 



연수 공지사항 



담당강사님 메시지 (여러 강사님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제일 기억에 남았다.)




7월 28일 연수 첫날 단체 메시지 


이렇게 단체 오픈 채팅방으로 그날 일정이 공지되었다. 

급한 이슈가 있을 때는 바로 바로 공지 되어 편했다. 



1시 30분 야외 데크에서 OT를 하고 각 조별로 장비교육/풀장교육/이론교육이 진행되었다. 


내가 속해 있던 조는 장비 분해 결합 연수를 먼저 진행했는데, 

유튜브로 예습을 했어도 실제 조립하려니 시간이 걸렸다. 


결국 내가 제일 나중으로 분해조립했다. 


강사님께서 빨리 하는 것보다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주셔서 위안이 되었다. 






다음은 풀장교육. 분해 조립했던 장비를 실제 입어보고 호흡기를 불며 잠수했다. 


강사님께서 2~3명 전담 마크를 했는데 


다른 팀들은 풀장에 들어가는데, 강사님은 나와 내 버디(성남 소재 소방팀장님)는 강사님과 담소를 나누며 들어갈 순서를 기다렸다. 수영은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수영 3년째지만 각 영법 흉내만 낸다고 했다. 그 말이 맞긴 하지만. 버디 성님은 수영 오래 했고 연수반이라고 하셨다. 


출발점 상황을 간파한 강사님께서 이제 들어가자고 하며, 우리 팀은 조금 특별하게 진행하신다고 하셨다. 조금 모험적으로 말이다. 


만남, 처음 만남. 무엇보다 가르치고 배우는 상황에서 만남은 너무 중요함을 5년의 박사과정과 그 후 삶에서 때론 지금까지도 뼈져리게 아는 나는 우리 강사님과 만남이 운명적이었다. 


이 연수 바로 이틀 전 고성에서 서핑을 배웠는데 흉내도 못 냈었는데 


오늘 스쿠버는 달랐다. 그래서 나는 다음주 또 어드밴스 연수 과정에 들어간다. 장비도 구입했다. 




다음은 이론 강의 


사무국장님께서 진행하셨는데, 


연수 전 영상을 보고 오라는 것을 다 본 전제로 안전 또 안전에 대해 강조하는 강의를 하셨다. 


강의 내용과 강의 요약을 다음날 강습생들에게 공유해도 되는지 물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공유했다. 


강의 내용은 글을 따로 적어야 겠다. (https://manchoikorea.blogspot.com/2025/08/250728.html




이것은 포인트를 AI로 만들어 샘들이 보시기 편하게 만든 자료




어찌되었든 그렇게 첫째날이 지나갔다. 




2일차 오전은  다이빙풀 심화교육 및 이론평가와 장비분해결합 평가가 있었다. 


우리 3조는 먼저 장비 분해 결합 평가를 했다. 





둘째날 장비 분해 조립 실습 평가 영상 




다음은 다이빙풀 심화교육







연수 후 저녁 즈음 사진과 영상을 협회 홈페이지와 인스타에 올려주시는데 

이렇게 나왔다. 


수모와 어정쩡한 자세에서 초급자 티가 팍팍난다. 



이제 이론 시험. 


복습을 하지 않고, 시험을 봤는데 30문제에서 7개인가 틀린 듯 하다. 


감압병/질소마취/BCD핵심기능 등등을 틀렸다. 


이론은 계속 긴 호흡을 가지고 누릴 예정이다. 





맛있는 점심 후. 


12시 중식

A.B조 
12시 40분 
슈트 슈즈 착용후 야외데크 집결
비치다이빙 후 다이빙풀 입수교육

C.D조
13시 10분
슈트 슈즈 착용후 다이빙풀 집결
다이빙풀 입수교육 후 비치다이빙

석식 18시


위와 같은 순으로 연수가 진행되었다. 

나는 C조라 조금 늦게 준비해서 편했다. 


먼저 다이빙풀 입수교육





우리 팀은 작은 다이빙풀 둘레를 돌고 또 도는 훈련을 했다. 어느정도 유영하니 감이 왔다.




하지만 비치다이빙은 쉽지 않았다. 

특별히 함께 참가한 초등학생 장비를 내가 들고 복귀해서 더욱 깊이 기억나는 체험이 되었다. 





 내 사진은 없지만 대충 이런 느낌이다. 


강사님이 전 조를 보내고, 부력조절기BCD 조끼를 4~5개를 잡고 후속조를 기다린다. 





스쿠버로 처음 들어가는 바다. 


광주에서 프리다이빙, 고성에서 스노클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바닥을 헤집고 다니는 경험이지만 


전복, 성게, 해삼, 물고기 등 생물과 실제 바다 속을 내 눈으로 보았다. 






나와 버디성님. 


왼쪽 내가 하는 손언어는 '버디'라는 뜻이다. 




바닥에 붙어서 허우적어리는 내 오픈워터 첫 바다 모습 



이 날 바다를 경험하고 


내일 보트 다이빙. 처음인 경험을 위해 11시간 자며 몸을 쉬게 했다. 


음식도 2인분을 시켜 다 먹었다. 





이름은 푸짐한 우럭조림정식인데, 안 푸짐했다. ^^; 



보드다이빙이 있는 셋째날이 밝았다. 


오늘은 A조B조 / C조D조 가 오전, 오후로 나누어 8m~12m 수심의 바다(개방수역)에서 보트를 이용한 다이빙을 한다. 단체 촬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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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0분 조식 

8시 50분 단체사진촬영
* 야외데크로 모여주시기바랍니다.
(A조 선생님들께서는 슈트착용후 모여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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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교육>

(A)조 - 08시30분  슈트환복 /  08시50분 야외데크 집결 / 보트다이빙 교육장 출발

(B)조 - 09시20분  슈트환복 /  9시50분 야외데크 집결 / 보트다이빙 교육장 출발

C,D조  오전 휴식 및 자유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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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 중식 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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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교육>

A,B조  오후 휴식 및 자유일정


(C)조 - 13시30분 슈트환복 / 14시  야외데크 집결 / 보트다이빙 출발

(D)조 - 14시30분 슈트환복 / 15시 야외데크 집결 / 보트다이빙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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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석식 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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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다이빙은 멀미를 유발 할 수 있기에 지참하신 멀미약을 모임시간 이전에 복용해주시고,
 자유시간에 충분한 휴식 부탁드립니다. 


멋진 공지글이다! 


보트다이빙 내 경우에는 보트 위에서 이동하거나 다이빙하고 복귀할 때는 긴장으로 멀미가 없는데, 육지에 와서 쉬면서 멀미가 몰려왔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마치 내가 보트 위에 있었던 것처럼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다음 다이빙에는 무조건 멀미약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다시 어쨌든, 

오전에는 숙소에 있는 원풀에서 쉬고, 카페도 가서 2층 나혼자 사용하는 경험도 하며 쉬었다. 





그냥 커피를 마실 것을 하와이를 생각하며 옅은 코나를 시켜 후회한다. 



이제 1시 30분. 슈트로 갈아입고, 야외데크에 대기한 후


인투더씨 용달 트럭 뒤에 앉고 출정했다. 










이렇게 줄을 잡고 하강했다. 


이 날은 내 사진이 없다. 


우리팀이 내 이슈로 생각보다 빨리 상승하게 된 듯 하다. 


상승 때 공기압 60 남은 것이 수면에 오니 10이 되었다. 보트로 이동하는 중에 호흡기가 막히는, 즉 잔압 0을 체험했다.



강사님은 내 공기가 빠르게 소모된 이유로 스쿠버 다이빙은 프리 다이빙과 다르게 동적 움직임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라리 바닥에 붙여서 천천히 움직여라. 발차기 후에 글라이딩을 활용하라고 하셨다. 


나는 대열을 맞추려 자유영킥을 많이 했다. 그리고 입수 후 초반 긴장으로 숨을 깊고 크게 쉬었다. 그래서 공기를 빠르게 소모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음날 잠수에서 keyman이 되었다. 물속에 더 많이 있으려면 공기를 의식적으로 아끼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보트 다이빙 후 저녁 8시에는 간단한 맥주파티가 있었다. 


이날 최고 강사님 건배사가 기억에 남았다. 





최고 강사님 건배사 



이제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밥은 7시 50분부터 먹는데, 우리 조는 8시 30분 출발하는 A, B조와 다르게 9시 30분에 출발해서 


밥을 8시에 먹었다. 


원래 9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어촌계와 모종의 마찰이 있었는지 10시로 연기되었다. 


바다에 도착해서 환상적인 입수샷을 찍게 되었다. 





맨처음 들어 갔다. 수영장에서도 거의 안 하는 1번이 되었다. 



그후부터 환상적 경험을 누렸다. 공기를 아껴가며 움직임도 줄였다. 





바닥에 도착했다. 





이렇게 대롱대롱 매달리며 하강한다. 






맨 왼쪽이 나다. 





버디 성님에게 불가사리를 전해본다. 






슈퍼맨 포즈도 취한다. 






한 샷 더. 


나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가끔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런데 물속에서 날게 될 지 몰랐다. 


오늘 나는 날  았  다. 







날고 나서 숨을 고르는 장면 






왜 이런 표정을 지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연수가 끝났다. 




연수 종료 후 사무국장님 메시지 



강사님 메시지 


오픈워터 연수는 끝났지만 이제부터 스쿠버 배움이 시작이다. 


간단한 장비도 구입했다. 다이버 컴퓨터로 마레스 퍼크4 (오렌지색), 델타 롱 5mm 부츠 (L), 에버플렉스 글러브 3mm (XL), 에버플렉스 3/2mm 후드 (XL)를 구입했는데 에버플렉스 제품은 스쿠버프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스쿠버의 S가 마크가 있다. 다이빙 시작하며 슈퍼맨 새겨진 제품을 찾았는데 결국 나는 S가 새겨진 제품을 입게 되었다. 




어떤 이는 스쿠버 다이빙에서 중용을 배웠다 라고 하고, 어떤 이는 신세계 라고도 한다.  



나는 어떤 배움을 얻게 될까? 아직은 모른다. 



확실한 것은 내 몸에 아드레날린이 평소와 다르게 솓구치고 있고, 무기력한 일상에서 다시 활력이 넘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험은 20대 자전거를 타며, 30대 교육철학 공부를 하며, 40대 우리나라 SW교육을 걱정하며 느꼈던 열정 수치와 비슷하다. 그래서 내가 더 신기하다. 



꺼진 열정이 다시 탈 수 있는 거구나!  










내 무기력한 일상만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짭프로와 360카메라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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