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11. SNSI에서 메일이 왔다.
4기 연수 기간에 안전교육진흥회 홈페이지와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묶어서 영상으로 만들었다.
딱 보니 닌자거북이가 있었다.
원래 일정은 동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이동하며 몇 일 더 여행할 예정이었는데,
바로 집에 와서 짭프로(짝퉁 고프로, 홍콩에서 샀었다), 360 카메라를 꺼내서 되는지 테스트했다.
다이빙에 빠지니 멋진 동해 바다 풍경도 그냥 풍경이 될 뿐이었다.
다이빙에 다이브했다.
짭프로도 테스트했다.
해변에서도 스노클하며 테스트했다.
저녁은 숙소 근처 전복 해물 뚝배기를 먹었다.
몸으로 하는 연수니까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야 한다.
문제는 체류비였는데, 게스트하우스 (주중 3만3천, 주말 4만2천)가 한몫했다.
좁지만 바다를 품은 내게 문제되지 않았다.
교육이 시작되고, 운영진/ 강사진 소개가 있었다.
첫째날 저녁, 함께 방을 쓰는 선생님들과 싱싱한 오징어회를 먹고,
내일을 기대하며 둘째날을 맞이했다. 둘째날은 해안 다이빙이 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오전 다이빙 풀장 교육 후에 오후 해안 다이빙을 준비했다.
힘들 것을 알기에 미리 많이 먹어 두었다.
다이빙은 참 희안한 운동이다. 바다 속에 들어가면 우럭처럼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바다에 들어 가기 직전까지 과정에 몸이 힘이 많이 들어간다. 웨이트라고 불리는 2kg 무게 나가는 것을 본인 무게에 따라 2~6개 허리에 찬다. 나는 6개를 찼다. 그리고 무거운 공기통을 BCD라고 불리는 부력조정가방(조끼)에 결속한다. 이것이 운동이 된다. 다이빙 후에 온 몸이 힘이 빠져서 스스르 잠이 든다.
3일차. 오늘은 보트 다이빙을 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2기 때와 다르게 장비교육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입수교육과 핀킥교육을 해주신 운영진 겸 강사님 말씀도 좋았다.
국장님의 탁월한 어드밴스 강의도 귀에 쏙쏙 들어 왔다.
3일차 보트 다이빙을 끝나고 숙소에서 로그북과 영상 편집을 한 후
7시 25분, 혼자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내일 더 힘들 것을 알기에 장어 1Kg를 배에 넣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3일째 저녁 맥주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다.
강사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에 운영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보이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열심히 섬기신 운영진의 손길이 계속 기억 났다.
국장님께서 '평생의 버디'라는 말씀을 하셨다.
박사과정에서 평생의 스승을 모시려 했었던 내 개인적 체험으로 나는 '평생'이라는 말을 잘 안 쓴다.
다시 한 번 국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생경했다. 많은 버디샘들을 보니 기쁘고 기대된다!
4일차. 마지막 날. 오전 보트 다이빙이 있다.
그렇게 어드밴스 교육을 마무리하고,
짐을 못 챙기신 선생님을 도우려 강릉역에 들려,
좁지만 아늑한 숙소가 있는 경포로 향했다.
어드밴스 연수 전날 먹은 전복뚝배기 식당 건너편 이름이 비슷한 식당에서 전복뚝배기를 또 먹었다.
다음날 아침 7시, 강릉 수중협회 회장님을 뵈려 주문진 다이빙 리조트로 향했다.
이 분은 4기 연수 시작 전 오전에 영진해변에 있던 지역 토박이로 보이는 브런치 카페 사장님에게 소개 받았다.
사장님이 무슨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뭐하는 분이냐고 하니
다이빙에 빠져있다고 했다.
8시 20분에 뵙기로 해서 아직 시간이 남았다.
아침을 먹으러 구글 '주문진 혼밥 가능한 맛집'을 검색한다. 철뚝소고기국밥! 지역 맛집이 나왔다.
주문진 다이빙 리조트에 도착한 후 보니 포인트 게시물이 있었다.
포인트가 많구나!
말로만 들었던 무서운 스텔라 포인트도 보였다.
8월 9일. 오전 9시, 11시, 오후 3시 세 번 다이빙을 했다.
다음날 8월 10일에는 9시와 11시에 출항했다.
360도 영상
11시 22분. 자연암반 강제어초 포인트
360도 영상
숙소를 주문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바꿨다.
사장님께서 내가 주문진에 자주 올 것으로 보였는지
4인실 가격으로 2인실에서 잘 수 있게 해주셨다.
실제로 그러할 예정이다.
다이빙 마지막 날, 8월 11일.
오늘은 7시 다이빙이라 6시 30분까지 다이빙 리조트로 가야 한다.
도착해서 7시 15분, 8시 38분 다이빙을 했는데,
강사님께서 아직 실력이 되지 않아서 카메라를 들고 가면 집중이 안 되니 카메라를 놓고 가라고 하셨다.
일단 말씀을 따르지만,
다이빙이 한 번 다이빙할 때 마다 버디가 없는 경우 10만원씩 드는 고가의 스포츠라
순간 순간을 기억하려 나는 카메라 두 대와 360 카메라 까지 들고 가는데
이해를 못 하실 듯 하고, 혹시 내가 가져갈 께요 하면 다이빙 하지 말라고 하실 것 같아서
그냥 말씀을 따르고 다이빙했다.
다이빙하며 앞으로 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바다가 날 바다 주니 좋다.
멀미 나면 멀리 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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