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2003).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함석헌(2003).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1933년 12월 31일부터 1934년 1월 4일까지 강연했던 것을 잡지에 실었던 것을 토대로, 1950년 단행본으로 출판됨

이후 책 제목이 바뀌고 젊은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현재의 판으로 바뀜

저자의 학식과 인품은 훌륭한 것 같으나 나와 사상은 다른 면을 보게 됨. 



고난의 역사 속에 옥이 들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13. 머리말. 1950년 3월 28일) 


그러나 하나님이 계신 이상 모든 일에 뜻이 없을 수는 없지.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이 세 가지 작대기 같은 생각으로 천막을 버티고 그칠 것 같지도 않은 일제시대의 폭풍우를 견디며 그 밑에서 어린 마음들에게 씨를 넣어주자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16). 


내게 이제는 기독교가 유일의 참종교도 아니요, 성경만 완전한 진리도 아니다. 모든 종교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하나요, 역사 철학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는 그 형식은 그 민족을 따라 그 시대를 따라 가지가지요, 그 밝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알짬이 되는 참에서는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18)


공자는 자기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고 하였다(15)
-> 전술하기만 하고 창작하지는 않는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의 공자식 표현


기성 종교는 그대로 화석이 되어 역사의 지층 속에 남고 말 것이다. 그들은 돌같이 굳어진 신조만을 주장하고 경전의 해석은 기계적으로 되어 생명을 자라나게는 못하고 도리어 얽매는 줄이 된다. 돌 같은지라 생활 체험이 들어갈 수 없고, 기계적인지라 전체적, 생장적인 역사 파악을 하지 못하고 도리어 그것을 이단시해버린다(36). 


경전의 생명은 그 정신에 있으므로 늘 끊임없이 고쳐 해석하여야 한다. 새로운 생활 체험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역사이해가 있어 그것을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를 요구한다. 이른바 정통주의라 하여 믿음이 살고 남은 껍질인 경전의 글귀를 그대로 지키려는 가엾은 것들은 사정없는 역사의 행진에서 버림을 당할 것이다. 아니다, 역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가 스스로 역사를 버리는 것이다(37)
-> 이렇게 강한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그러나 그것은 기독교가 홀로 참종교라는 생각에서도 아니요, 기독교에만 참 사관이 있다 해서도 아니다. 전날에는 내가 그렇게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와서 보면 역시 종파심을 면치 못한 생각이었다. 기독교가 결코 유일의 진리도 아니요, 참 사관이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진리가 기독교에서는 기독교시긍로 나타났을 뿐이다(50). 


(종말관이다)
이것도 역시 의미의 세계를 말한다. 물론 먼 옛날 사람은 이것을 글자 그대로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로 이 우주의 구조를 어느 정도 분명히 아는 우리는 구태여 이것을 사실적으로 생각할 것은 없다. 본래 성경은 현실세계를 설명하자는 과학이 아니고 뜻의 세계를 말하자는 것이다. 다만 설며으이 자료로 이 현실계를 빌렸을 뿐이다. 마치 시인이 자기 속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하여 풍월을 그 자료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57). 





81쪽부터 다시 읽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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