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민희식(역). 육문사. 2006[2010].
역자서문.
루소는 .. 스물네 살부터 서른 살까지 탐욕스러울 정도의 호기심을 가지고 철학, 문학에서부터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고금의 막대한 양의 저작을 탐독한 것이다(8).
-> 대가의 내공은 그냥 만들어 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동안 폭넓은 독서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거장의 내공은 여기서 나오는 구나. 긴 시간 동안 폭넓은 독서..
제1부. 유아기의 교육.
신이 만물이 창조할 때는 모든 것이 선하지만 인간의 손에 건네지면 모두가 타락한다. 인간은 어떤 땅에서 나는 산물을 다른 땅으로 하여 '억지로' 기르게 하고, 어떤 나무에 다른 나무의 열매를 맺게 하려고 '억지를' 쓴다. (34)
->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루소의 에밀의 첫부분;
식물은 재배에 의해 가꾸어지고, 인간은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다. (36)
-> 교육의 중요성.
자연인에게는 자신이 전부이다. 그는 자기 자신이 그 사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전체이므로,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또는 자신과 동등한 것에만 의존한다. 시민은 부모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분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가치는 사회라는 전체와의 관계에 의해서 정해진다. 훌륭한 사회 제도란 인간으로부터 아주 교모하게 자연성을 빼앗아 그 절대적 존재를 제거하고 대신 상대적 존재를 주어 ‘자아’를 공동체 속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리하여 각 개인은 자신을 하나의 개체적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여 공공의 생활만을 의식하게 된다. (39)
-> 개인주의(자연인) vs 공동체주의(시민); 구분
사회 생활 속에서 자연의 감정의 우월성을 보존하려 하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과 모순되어, 자신의 소망과 의무 사이를 방황하면서 결코 하나의 인간도 하나의 시민도 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41)
-> 공동체주의에서 자연인의 고뇌; 아무것도 되지 못함
이 필연적으로 상반되는 두 가지 목적으로부터, 상반되는 두 가지 형태의 교육이 나온다. 하나는 대다수인들에게 공통되는 일반적은 공공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개별적인 가정 교육이다(41).
-> 교육형태: 공공교육, 가정교육
진정한 교육이란 훈시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시키는 것이다(44).
->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당신들은 아이가 죽을까 하여 걱정하며 조심해서 보살피는 데 그것은 헛수고이다. 아이는 언젠가 죽을 것이다. 그 아이에게 죽음을 피하는 것을 가르치기 보다는 사는 것을 가르쳐라. 산다는 것은 호흡을 하는 것이 아니다. 활동하는 것이다. ...가장 잘 산 사람이란 가장 오랜 세월을 산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가장 잘 체험한 사람이다. (45)
-> 가장 잘 산 사람.. 인생을 가장 잘 체험한 사람. learn by doing 의 듀이와 비슷한 견해이네.
사회인은 노예상태 속에서 태어나 살다가 죽어 간다. 태어나면 배내옷에 싸이고, 죽으면 관에 갖히게 된다.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한 우리는 사회제도에 얽매이게 된다(46).
-> 공동체의 폐해
(46-49)-> 막 태어난 아이를 속박하여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연에 역행하는 관습이며, 아기의 몸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아기를 속박하는 것은 배내옷의 가장 큰 효용의 한 가지인 것이다.
교사는 이미 완성되어 있는 인공적인 싹을 완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 데, 그러면서도 자신을 아는 일, 자기 자신을 활용하는 일, 살아서 행복하게 되는 일은 가르치지 않는다. 결국 노예인 동시에 폭군이며, 지식은 있으되 분별이 없는, 육체도 정신도 허약한 이 아이가 사회에 내던져져... (55)
-> 지식은 있으되 분별이 없는 아이에 대한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 학교의 학생들을 가르키는 말도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지식보다는 분별이다. 교육이 삶을 위한 준비라면, 삶에서 필요한 것은 분별일지니..
모든 사람들이 너무 일찍 아기에게서 젖을 뗀다. 젖을 떼어야 할 시기는 이가 나오는 시기로서 알 수 있는데, 이가 날 때에는 일반적으로 통증을 느낀다. 그렇게 되면 아기는 기계적인 본능으로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 깨물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때, 상아나 늑대의 이같이 단단한 것을 빠는 장난감으로 주어, 이가 빨리 나도록 도우려 한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단단한 것을 잇몸에 대면 잇몸이 부드러워지기는커녕 오히려 단단해져서, 이가 날 때 한층 심한 통증을 느끼게 한다. 무슨 일에서나 본능을 안내자로 삼으라. 우리는 강아지가 이가 날 무렵에 돌이나 쇠나 뼈를 물어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나무조각이나 가족이나 헝겊처럼 이빨 자국이 날 수 있는 부드러운 것을 물어댄다. (93)
-> 자연성을 강조한 루소. 피교육자로서 본능은 무엇인가?
제2부. 아동기의 교육.
괴로워하는 것, 이것은 그가 무엇보다도 먼저 배워야 할 것이며, 이것을 아는 일이야말로 장래에 가장 필요한 일이다(103)
-> 교육학에서는 아이의 고통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가?
사람은 보통 인생을 되도록 길게 생각하며, 모든 시기에서 그 한계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 개인의 인생의 길이만큼 불확실한 것은 없다 (중략) 그러니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그 야만적인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이에게 갖가지 속박을 가하고, 아이가 결코 맛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막연한 행복이라는 것을 미리 준비시키기 위해 먼저 그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 교육을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까? 설령 그런 교육이 목표에 도달하는 데 현명한 것이라 해도 견디기 힘든 속박을 받고, 노젓기를 강요받는 노예처럼 끊임없이 교육을 강요당하며, 더욱이 그렇게 애써도 그들에게 꼭 도움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는 불쌍한 아이를 보고 어찌 분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즐겁게 보내야 할 시기가, 눈물과 벌과 위협과 노예 상태 속에서 지나가 버린다. 불쌍하게도 아이는,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중략) 자연이 아이들에게 준 이 지극히 짧은 시간을 그들로부터 빼앗음으로 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아이가 산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면, 되도록 인생을 즐기게 하는 것이 좋다. (105-106)
-> 현재 한국의 학생의 처지와 비슷한 내용이다. 교육이 삶을 위한 준비라고 하지만, 현재 삶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보장하여 주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인간들이여, 동료 인간들을 깊은 사랑으로 대하라. 그것이 당신들의 첫째 의무이다. 어떤 신분의 사람에게도, 어떤 연령의 사람에게도 인간에게 관계 있는 모든 것에게 인간적으로 대하라. (106)
-> 칸트가 루소에게 영향을 받은 부분 같다. 모든 이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 루소는 이러한 생각을 어디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일까? 그의 초기 종교인 개신교? 후기 종교인 구교? 아니면 어디에서?
총명한 인간은 가장 가치 있는 것에 눈길을 돌리고, 이 세상의 것을 버려 그 것을 손에 넣으려고 한다. (111)
-> 기독교적 사상에 책에 배어 있음. 정말 총명한 인간은 가장 가치있는 것에 눈길을 돌릴 텐데..
선견지명. 끊임없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명령하여, 우리가 결코 도달하지 못할 미래로 내닫게 하는 선견지명이야말로 모든 불행의 근원이다. 인간처럼 덧없는 존재가, 좀처럼 가지 못할 먼 미래만을 바라보며 눈앞에 존재하는 현실을 무시하다니, 이 무슨 미친 짓인가. 더구나... (112)
-> 현재 한국 교육에 시사를 주는 부분. 학생들은 자신의 현재적 삶을 누리지 못한 채 미래의 보장을 위해서 현실을 재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잠시 미래에게 맡긴다.
그렇다. 건강․재산․만족감, 그것들은 단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이상 본연의 위치에 존재하지 않고, 것을 벗어나 살고 있다.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의 것이라면 죽음을 두려워 살 필요가 있겠는가?
오, 인간이여, 당신 자신의 삶을 살라. 그렇게 하면 당신은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자연이 만물의 질서 속에서 당신에게 부여한 지위에 머무르라.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당신을 그곳에서 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중략) 그들을 당신 마음대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당신도 그들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략) 그러나 그대들은 결국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행하게 될 것이다.(113-115)
-> 부모의 삶, 교사가 생각하는 삶이 아닌, 학생 자신의 삶을 위한 교육은 무엇인가? 이를 위한 교육의 제반 여건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카르페디엠의 철학! 114쪽 주석의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도 참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하는 사람이란, 무엇을 행할 때 자신의 힘에 타인의 힘을 보탤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행복 중 첫째가는 행복은 권력이 아니라 자유라는 결론이 나온다. 진정으로 자유스러운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을 원하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만을 한다. 이것이 나의 근본적인 준칙이다. 문제는 이것을 아이적에 적용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교육의 원칙은 모두 그로부터 생긴다. (115)
-> 루소의 교육과. 그의 교육의 원칙: 자유! 물론 이것에는 자의적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가 말하는 ‘진정으로’라는 말을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유를 포기하는 것은 너무 많은 손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또한 한국의 교육과정은 학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외에 너무 많은 일을 권장하고, 이를 점수화해서 서열화하고 있지 않나? 학교 교육과정이 끝나는 대학을 나와서는 이러한 서열화가 없어지고, 삶의 현장, 즉 사회에서 살아가게 된다. 교육이 삶의 준비라면, 삶과 유사한 형태의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 아닌가? 이에 대한 비판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아이는 ‘마음대로’ 뛰고 달리고 큰소리를 질러야 한다. 그들의 모든 운동은 강해지고자 하는 ‘몸의 필요’로부터 생겨난다.그러나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없는 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을 원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그런 경우네는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인지, 자연의 필요인지, 일시적인 변덕에 의한 욕망인지, 앞에서 이야기한 넘치는 활력에서 생겨난 욕망인지를 주의하여 구별할 필요가 있다.
-> 욕망의 구분. 과연 이러한 구분이 있을 것인가? 이것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인가?
훌륭한 교육이란 이성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은 이성에 의해 아이를 교육하려 한다. 그것은 교육을 맨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목표를 수단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다. 아이가 이치를 분별한다면 그들을 교육시킬 필요는 없다.
-> 교육의 목적(목표): 이성적 인간 만들기.
아이를 벌하거나 꾸짖어서는 안된다... 여기서 나는 감히 가장 중대하고 유익한 교육 전체의 규칙을 말하겠다. 그것은 시간을 아끼라는 것이 아니고 낭비하라는 것이다... 초기의 교육은 철저하게 소극적이어야 한다. ... 이렇게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당신들은 훌륭한 교육을 베푸는 것이 된다. .. 아버지나 교사들은 아이를 아이로 만들려 하지 않고 박사로 하기 때문에 꾸짖거나 ... 육첵를, 기관을, 감관을, 힘을 길러 주는 것이 좋다. (132-133)
아이는 자신이 한 말이나 남에게서 들은 말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자신이 한 일이나 자기를 위해 남이 해 준 일은 좀처럼 잊지 않는다 (144)
-> 실제 체험의 중요성! 특히 초등교육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어린 시절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성급히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 ... 오랫동안 자연이 하는 대로 맡겨두는 것이 좋다. 일찍부터 자연을 대신하여 무엇이든 해 보려해서는 안된다. ...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말인가? 하루 종일 뛰고 놀고 달음박질하는 것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말인가? ... 아이 때는 이성이 잠자는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158-159)
아이로 하여금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 눈앞에 보이는 이익, 이것이야 말로 큰 원동력, 확실하게 숙달시킬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다. ... 그것은 일반적으로 서둘러서 획득하려 하지 않는 것은 매우 확실히, 그리고 신속하게 획득된다는 것이다. (178)
-> 자율성의 기본 요소. 의지 또는 헌신.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학생이 이 같은 마음을 가지면, 교육은 과장되게 말하여 끝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학생에게 이런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 루소는 서둘러서 획득하지 말고 자연에 맡기라고 한다. 한국 교육의 상황에서 그것은 실현하기 힘든 일임을 고려할 때 어떠한 방법으로 학생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
인간의 오성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감각을 통해 들어오므로, 인간의 최초의 이성은 감각 경험의 이성이다. 그것이 지적인 이성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우리의 최초의 철학 선생은 우리의 발, 우리의 손, 우리의 눈인 것이다. (194)
그의 마음은 이미 사치에 이끌려 있고, 세속적이며 변덕스러운 의견의 포로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취향은 저절로 아이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옷의 선택과 그 선택의 동기가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 ‘인간은 입고 있는 옷으로 그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과 ...’ . 외관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한다 한들 놀랄 까닭이 없다. 만일 내가 이런 식으로 잘못 교육된 아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면, ... (197)
-> 세속의 가치가 입고 있는 옷으로 가치를 판단하고, 아이가 그 가치에 이끌리는 상황에 처해진 현재의 상황에서 잘못 교육된 아이를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루소는 훌륭한 옷을 가장 불편한 옷으로 만들어 주어, 그 훌륭한 옷에 질리게 만든다고 했다.
언제까지나 늦잠을 자려고 하는 버릇이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런 버릇을 계속해서 가지게 해서는 안된다. 그대로 버려두면, 완전히 게으름피우는 버릇이 붙을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는, 그의 잠을 깨울 수 있을 정도의 자극을 주어야 한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를 강제로 일어나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무언가 그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스스로 일어나게 해야 한다. 그 욕망도 자연의 질서에 맞는 것에서 선택한다면,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다. (203)
-> 자율성의 ‘욕구이론’이 나온 부분인가?
독자들이여, 때로 나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드는 것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 이 책을 훌륭하게 쓰기 위해서는, 나도 즐기면서 쓸 필요가 있으니까(213).
-> 루소 자신도 즐기며 일을 했다. ‘즐긴다는 것!’
아이들의 능력에 비해하여 그 일의 난도를 증대시켜야 한다(215).
-> 수준별 학습. 하지만, 이 때는 개인적 수준별 학습. 미리 준비된 현재의 다인수 대상 학생 아님.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223)
-> 자율성, 자발성
그에게는 변화를 주지 말고 명료하게 말할 것, 음절을 확실히 할 것, 멋을 내지 말고 정확하게 발음할 것, 문법적인 억양과 음의 바른 가락을 알고 그것에 따를 것, 상대방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소리내되 필요 이상의 소리를 내지 말 것 등을 가르쳐야 한다. 필요 이상의 소리를 내는 것은, 학교에서 교육받은 학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결점이다. 어떤 일에서든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237).
-> 발표 시 목소리 크기 insight.
교사라는 사람이 자기 제자의 이해보다 자기 자신의 이해를 더 생각한다. 그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주어지는 돈을 정당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쉽게 늘어놓을 수 있는 지식을, 언제나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지식을 제자에게 준다. 자기가 제자에게 가르치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아무래도 좋다. 다만 그것이 쉽게 남의 눈에 띄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나의 학생에게는 자기 자신 이외에 아무것도 펼쳐 보일 것이 없다(262).
-> 현재 교원평가의 맹점 insight.
어른의 격렬한 욕망과 아이의 한정된 욕망의 차이보다는 훨씬 작다. ... 개인이 원하는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이 시기는, 그 사람이 절대적으로 가장 큰 힘을 가지는 시기는 아니지만,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힘을 가지는 시기이다. .. 그 능력과 체력을 필요할 때에 유효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미래로 돌리는 것이다. ... 따라서 이 시기야말로 일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내가 멋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연이 그것을 제공해주고 있드는 점에 주의하기 바란다. (268).
-> 중고등학교 때 공부해야할 필요성!
당신들이 이 아이에게 지리를 가르치려고 생각했다 하자. 그래서 그를 위해 지구의와 천구의와 지도를 가져다 주었다. 이 얼마나 많은 도구인가. 어째서 모두가 대용품이어야 하는가. 어째서 처음에 대상 그 자체를 보여주면, 당신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쯤은 아이도 잘 알 수 있을 텐데. (272).
->실제적 지식의 중요성! (same; 276)
나의 교육의 정신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명료한 관념 외에는 아무것도 그의 머리 속에 넣어 주지 않는 것임을 언제나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 ... 이성이나 판단은 천천히 걸어 오는데, 편견은 무리를 지어 뛰어온다. ...
그런데 학문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게 되면, 당신들은 바닥을 알 수 없는 끝없는 바다, 암초 투성이의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되어,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된다. 지식에의 사랑에 사로잡히고 그 매력에 마음이 끌려, 이것저것 모두 참견하여 뒤쫓아 다니느라 쉴 줄을 모르는 사람을 보면, 나는 바닷가에서 조개 껍데기를 주워 모아 주머니를 가득 채운 다음에도, 또 다른 조개 껍데기에 마음을 빼앗겨 자꾸자꾸 줍는, 그래서 나중에는 너무나 많은 조개 껍데기에 싫증이 나기도 하고, 어느 것을 가져야 좋을이지 모르게 되어 모두 버리고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278).
-> 교수님의 3가지만 기억하라는 말씀과 상통.
... 아이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학문을 사랑하는 취미를 가지게 하고, 그 취미가 좀더 발달했을 때 학문을 배우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야 말로 확실히 모든 좋은 교육의 근본 원칙이다.
한 가지에 오랫동안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조금씩 형성해 가도록 해야하는 기시도 되었다. 그러나 절대로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즐거움과 욕구에 의해 그러한 습관이 생겨나도록 해야 한다. ... 그가 질문을 해오면 그의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말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데에 필요한 만큼의 답변을 하도록 한다. .. 동기에 주의해야 한다. (279).
아이는, 어른들이 그렇게 시켰다고 해서 무슨 일을 해서는 안된다. 아이게게 좋은 것은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 내가 시키는 것을 네게 하든 하지 않든, 내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네가 공부하는 것은 오직 너 자신을 위해서니까. 이런 훌륭한 말, 아이를 온순하게 하기 위해 당신들이 하는 이 말은, 장래 환상가, 연금술사, 돌팔이 의사, 사기꾼, 그리고 모든 미친 사람들이 그를 자기의 함정으로 유혹하기 위해 또는 자기의 미친 짓을 믿게 하기 위해 그에게 하는 말을 순조롭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된다. ... 어른이 알아야 하는 것을 모두 아이가 배울 필요는 없다. 또 모두 배울 수도 없다. 아이에게는 그 시기에 유익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291).
학생이 배워야 할 것을 당신들이 가르쳐 줄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을 잘 생각해 주기 바란다. 학생 쪽에서 그것을 원하고, 찾고, 발견하지 않으면 안된다. ... 그가 이것을 배우느냐 저것을 배우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는 일이 아니다. 자기가 배우고 있다는 것, 그리고 배우고 있는 것의 효용을 확실히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 (294).
때때로 느끼는데, 사람들은 아이에게 어떤 지식을 줄 때, 아이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오히려 그 자리에 있는 어른들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자신이 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런 점을 느끼고 있으니까. (295).
-> 지도안이 이런 성질의 것이 아닐까?
... (마을에서 길을 잃은 후 천문학적 지식을 사용한 후에).. 그가 이 날의 교훈을 평생 잊지 않으라는 것을, 나는 단언할 수 있다. 그런데 그와는 달리, 방에서 그런 상황을 설정하고 그런 것을 가르쳤다면, 그는 나의 말을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 가능하면 실제 행동으로써 가르쳐야 한다.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떻게도 실행할 수 있는 것에 한해야 한다. ... 교사는 신경을 써서 학생의 능력에 맞게 증명해야 한다고, 나는 몇 번이고 되풀이 해서 말하고 싶다. (298).
-> 실제 경험으로 알게 하는..
자연교육의 개설을 제공하는 가장 잘된 한 권의 책이 존재한다. ... 그것은 로빈슨 크루소다. (303)
-> 자연인의 상황을 설정. 루소와 크루소의 연관..
그런데 교사가 어떤 직업을 특별히 좋아하는 경우에 피하기 어려운 과실은, 아이도 언제나 자기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들은 일이 재미있어 거기에 몰두해 있을 때, 아이 쪽은 지루하면서도 그것을 솔직히 이야기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아이가 먼저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들을 아이에게 몰두해야 한다. 끝임없이 아이가 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살피면서도, 그런 내색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미리 알고 있어서,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을 멀리 하게 하고, 그로 하여금 자신은 그 일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줄 목적을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기쁘게 그것을 하도록 해야 한다. (310)
-> 수업을 계획할 때나 수업을 할 때 신경써야 할 것... 교사도 몰입해야 하지만 학습자도 몰입하도록 해야 한다. 하품이 나오게 하는 것은 교사의 책임이다.
이제까지 나는 신분․지위․재산 등의 차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이제까지 이상으로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어떤 신분의 인간이든 같기 때문이다. .. 인간의 교육은 그의 실제적 자아에 맞게 하라(320).
에밀은 아주 적은 지식만 가진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확실한 그의 것이 되어 있다. 그는 무엇 하나 어중간하게 알고 있는 것이 없다. .. 에밀은 순수하게 실체적인 자연에 관한 지식만을 가진다. (347).
그는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한다 (348).
인생은 짧다. 짧은 기간밖에 살 수 없기 때문에 짧은 것이 아니라, 그 짧은 기간 동안에도 우리는 인생을 즐기는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순간이 탄생의 순간으로부터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한들 소용없다. 그 사이가 충실하지 못하다면, 인생은 역시 너무나도 짧게 된다. (352).
-> Good expression!
진짜 만족은 쾌활함도 아니고 우울함도 아니다. 사람은 그 달콤한 감정을 소중히 하여, 그것을 맛보면서 잘 생각하고, 충분히 즐기면서도 그것이 도망쳐 버릴까 두려워한다. 참으로 행복한 인간은 많이 지껄이지 않고, 잘 웃지 않는다. 그는 행복을, 말하자면 자신의 가슴에 꽉 끌어안는다. 떠들썩한 즐거움과 날뛸 듯한 기쁨 뒤에는 엄청난 실망이 숨어 있다. 한편 우울은 쾌락의 벗이다. 눈물과 연민은 더 없이 유쾌한 즐거움에 동반되고, 큰 기쁨에는 환호성보다는 오히려 눈물이 따른다(388).
가장 유쾌한 마음의 습관은, 욕망과 혐오감에 사로잡히는 일이 적은, 절도 있는 즐거움 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안정한 욕망은 호기심과 변덕스런 마음을 낳는다. 떠들썩한 쾌락의 허무함은 권태감을 낳는다. 좀더 유쾌한 상태를 알지 못하면, 사람은 결코 자신의 상태에 싫증내는 일이 없다. 세계의 모든 인간 가운데 미개인이 가장 호기심이 적고, 가장 싫증내는 일이 적은 인간이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똑같다. 그들은 사물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즐긴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지내지만 결코 권태에 빠지지 않는다. ...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언제나 아무런 관련도 없는 타인으로서 살아가므로, 자기 자신일 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부득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될 때에는 불안한 기분이 된다. 그에게는 실제의 자기 모습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표면에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다. (389).
아무 것도 사랑하지 않을 때에는 그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필요에 의해 속박당할 뿐이었다. 그러나 사랑하게 되면 곧, 그는 애착에 속박당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그를 인간에 묶어 두는 최초의 고삐가 만들어진다. ... (395)
->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같은 기원?
사회는 개인을 통하여, 개인은 사회를 통하여 연구되어야 한다. 정치와 윤리를 따로따로 취급하려 하는 사람들은 그 어느 쪽에든 무엇 하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400).
-> 자율성, 공동체성, 자유주의, 개인주의, 공동체 주의
청년에 대한 교훈은 모두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라.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을 하나라도 책을 통해 배우게 해서는 안된다. (433)
-> 실제 하면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마음으로 느끼게 하며, 자기 자신의 이성의 권위 외의 어떤 권위에도 지배되지 않게 하라. (439)
루소의 좌우명: Vitam impendere vero.(진리에 몸을 바친다) 루소는 유베날리스의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었다. (450)
따라서 인간은 그 행동에서 자유이며, 자유로운 자로서, 비물질적인 실체에 의해서 생명을 부여받고 있다. 이것이 제3의 신조이다. ... 인간이 능동적이며 자유롭다면, 그는 스스로 행동한다(489).
-> 자유의지
이리하여 감각적인 사물의 인상과, 나의 자연적 명지에 의해 나로 하여금 원인을 판단하게 하는 내면의 감정에 의해서, 내가 알 필요가 있었던 중요한 진리를 끌어낸 다음, 그로부터 자신의 행동을 위해 어떤 원칙들을 끄집어내야 하는지, 또 나를 지상에 창조한 자의 의도에 따라 이 세상에서 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어떤 원칙을 스스로에게 과해야 하는지를탐구하는 일이 내게는 남아 있다. 여기서도 나의 방법에 따라 나는, 그 원칙을 고상한 철학의 원리에서 끌어내지 않고, 자연이 자신의 마음 밑바닥에 지워지지 않는 글자로 기록해 놓은 것을 발견한다. 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자신의 마음에 물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은 모두 좋은 것이다. 나쁘다고 느끼는 것은 모두 나쁜 것이다. ... (500)
-> 자율성의 기원?
독서․고독․한가함,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유약한 생활, 여성이나 젊은이들과의 교제.... 이런 것들은 젊은이에게 위험한 것들이며.. 사랑의 번뇌는, 편안하고 한가로운 가운데만 생겨난다. 심한 운동은 부드러운 감정을 질식시킨다. (566-567)
차가운 이론은 우리의 의견을 결정시킬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행동을 결정시키는 일은 없다. ... 나는 먼저, 그의 상상력을 일깨워 놓을 것이다. ... 우리가 있는 장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 숲, 산 등을 그와 나의 약속의 기념물로 지정한다. ... 쌀쌀한 훈시를 하거나 길고 산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풍부한 감정에 넘친 이야기를 하리라. (572-573).
-> 스카우트 선서식 등과 매칭이 되는 부분.
우리가 약한 것은 우리의 의지가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하게 원하는 일을 할 때에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 ‘강한 의지에는 어려움이 없다’. (576)
모든 종류의 교육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으므로, 그 시기를 포착하지 않으면 안된다. (582).
-> 자율성도 그런가?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은 언제나 드문 법이니까. (583).
그는 말이 적다. 남들의 관심을 끄는 것 따위는 별로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은 이유에서 그는 필요한 말만을 입 밖에 낸다. ... 모든 사물에 그 참 가치를 줄 수 있을 만큼 그 사물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결코 쓸데없는 수다를 떨지 않는다. 상대가 그에 대하여 보이는 관심과 그의 이야기에 대하여 가지는 흥미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은 말이 많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말이 적다. ... 올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배운 것을 쉽게 공개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이야기해야 할 것이 지나치게 많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이야기해야 할 것이 아직 많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는 침묵하는 것이다. (598-599)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자 하는 소망으로 인해, 그는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완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유행이나 관습의 법칙 이외에는 어떤 법칙에도 따르지 않는 독단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괴로워하지 않고,오직 직접적으로 자기 자신에 관련된 견해들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그는 자기가 해야할 모든 일들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싶다는 긍지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훌륭하게 수행하고 싶다는 긍지를 가질 것이다. 그는 경주에서는 가장 빨리 달리는 사람, 씨름에서는 가장 힘 센 사람, 일에서는 가장 현명한 사람, 기술을 필요로 하는 놀이에서는 가장 능숙한 사람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재치가 더 많다든가, 말을 더 잘한다든가, 학식이 더 많다든가 하는 따위의 그 자체만으로는 유익함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의해 지지되어야 하는 장점들은 구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더구나 다른 사람들보다 가문이 좋다든가, 더 부유하다든가, 더 명성이 있다든가, 더 평판이 좋다든가, 훌륭한 외모로 더 좋은 인상을 준다든가 하는 따위의, 인간 그 자체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장점들은 더 더욱 구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604-605)
후자의 경우에는 ‘좋은 취향이란 대다수의 취향이다.’라는 말은 이미 사실이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대중은 자기 자신의 견해는 전혀 갖고 있지 않고, 오직 그것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판단에 따를 뿐이다. 즉, 대중은 실제로 좋은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좋다고 인정한 것을 좋은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항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견해를 갖게 하라. 그러면 정말로 가장 좋은 것이 항상 가장 많은 사람들의 찬성을 얻을 것이다. (607)
그들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쓴 책들에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그들의 대화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609).
그에게 온갖 종류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나의 주된 목적은, 그의 애정과 취향을 아름다움에 정착시키고, 그의 자연적인 욕망이 타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장차 그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는 행복의 수단을 부에서 찾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 인생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사소한 일들의 연속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므로, 그런 노력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선한 것들, 그것이 우리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모든 진실성으로 우리의 인생을 채우는 방법을 배운다. (615)
-> 인생의 소소함을 소홀히 하면 안됨. 그것이 인생을 만듬.
건강은 오직 절제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또 건강 없이는 참된 즐거움은 있을 수 없으므로, 나는 관능적 욕망을 절제할 것이다. (617).
세계는 누구에게나 매우 아름다운 하나의 궁전이다 (620)
나는 화랑도 서재도 가지지 않을 것이며, ... 그럴 경우 그런 종류의 수집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것과, 원하는 것의 결핍은 전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는 것보다 더 큰 괴로움을 야기시킨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풍부함은 빈곤의 근원이다. 모든 수집가들은 그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만일 당신이 전문가라면 수집 따위는 하지 말라. (621).
우리는 우리의 취향이 나이에 따라 바뀌도록 해야 한다. 계절을 거슬러서는 안되듯이, 우리는 나이를 거슬러서는 안 된다.우리는 자연에 대항해서는 안되며 항상 우리 자신이어야 한다. 그런 헛된 노력은 우리의 힘을 소모시키며, 우리로 하여금 인생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627)
우리는 모두 우리들 자신의 하인이며 우리들 자신의 주인이 될 것이다. (630)
우리가 즐거움을 원하기만 하면 즐거움은 우리의 것이다. 모든 것을 획득하기 어렵게 만들고, 우리에게서 즐거움을 쫓아내는 것은 사회적 편견뿐이다. 행복해지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백 배나 더 쉽다. 참으로 즐거움을 원하는 사람, 참으로 취향 있는 사람은 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자유로워지고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뿐이다. (635)
몸치장은 사람들의 눈을 끌 수는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666)
사람들은 ‘인생은 짧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짧게 만들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므로 시간의 빠름을 탄식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는 시간의 흐름이 너무 늦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오직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그들 자신과 목적 사이의 간격을 원망스런 눈으로 바라본다.
어떤 사람은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하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한 달이 빨리 지나갔으면... ’ 하고 생각하며, 또 어떤 사람은 ‘십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오늘을 살려고 하는 사람과 현재에 만족하는 삶은 아무도 없으며, 모두가 시간이 너무도 천천히 지나간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 만일 당신들 중에 자신의 욕망을 자제할 수 있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결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삶과 삶의 기쁨의 기쁨은 하나이며 동일한 것이다. (740-741)
나는 에밀을 욕구하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으로 키워 오지 않고 즐기는 사람으로 키워 왔다. 그러므로 그의 욕망이 미래를 향해 있을 경우에도, 그 욕망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크지는 않다. 그는 기다림의 기쁨뿐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목표에 접근해 가는 기쁨도 즐길 것이다. 그리고 그의 열정은 그만큼 자제되어 있기 때문에, 그는 미래보다도 현재 속에서 더 많이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급사처럼이 아니라 탐구인처럼 여행한다. 우리는 시작과 끝뿐만이 아니라 그 사이도 생각한다. 여행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인 것이다. 우리는 갇힌 듯이 우울하게 밀폐된 우리 속에 앉아 여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성들처럼 안락하게 가만히 앉아 여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신선한 대기도 우리 주위의 경치도 마음껏 즐긴다. ... 걸어서 여행하는 것은 탈레스․플라톤․피타고라스처럼 여행하는 것이다. (741-743).
인생의 불확실함 속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려는 그릇된 생각은 버리기로 하자. 그것은 장차 오지도 않을 것을 위해 현재의 것을 희생시키는 셈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토록 보살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행복의 의미도 모른 채 죽는 일이 없도록, 어느 시기에서나 그를 행복하게 해 주기로 하자. (756)
사랑하는 에밀, 우리는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돼. 그것은 감각 있는 모든 존재들의 목표이니까. 그것은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최초의 욕망이며 결코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는 유일한 욕망이다. (803)
그러나 너는 아직 마음의 욕망에 어떤 법칙을 주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인생의 난관들은 결핍에서가 아니라 애착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의 욕망은 한이 없고 우리의 힘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의 고통은 그만큼 커진다. (806)
이제야 말로 네가 참된 자유를 가져야 할 때이다. 너 자신의 주인이 되는 법을 배우라. 나의 에밀이여, 너의 마음을 지배하라. 그러면 너는 덕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808).
정념을 느끼느냐 느끼지 않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자신을 지배하는 일은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 인간이 되라. 너의 마음이 너의 인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라. 너의 인격의 한계를 연구하여 알도록 하라. 그 한계가 아무리 좁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한계를 지키는 한 불행해지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우리가 그 한계를 벗어나기를 원할 때뿐이다. 우리가 우리의 인간됨을 잊고 스스로 공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불행해지는 것이며, 우리는 항상 그 상상적인 세계로부터 우리들 자신으로 되돌아오게 마련인 것이다.
...
오만한 마음으로부터 생겨나는 여러 가지 환상들은 우리의 가장 큰 불행의 근원이다. 그러나 현자는 인간의 비참함에 대한 깊은 묵상으로 인해 항상 겸손하다. 현자는 항상 참된 자기 자신에 머물러 있으며, 결코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자는 자기가 얻을 수 없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자기의 힘을 낭비하는 일이 없다. 그의 모든 힘은 그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 기울여진다. 그러므로 현자는 우리보다 적은 것을 욕구하므로, 우리보다 그만큼 부유하고 힘이 있는 것이다.
...
만일 네가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너의 마음을 영원한 아름다움에만 고정시켜라. 너의 현재의 상태를 너의 욕망의 한계로 삼으라. 너의 의무들이 너의 소망보다 선행하게 하라. ... 너는 분명 가공의 즐거움인 환상을 즐기지 않을 것이며, 또한 환상으로부터 생겨나는 결과인 고통도 분명 느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 교환에 의해 크게 이익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통은 자주 느끼고 실제적인 것이며, 즐거움은 드물게 느끼고 공허한 것이기 때문이다. (8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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