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 제만(2009). 김인순(역) (2011). 남자도 남자를 모른다. 위스덤하우스



한네 제만(2009). 김인순(역) (2011). 남자도 남자를 모른다. 위스덤하우스

여성 심리학자가 통계적 자료와 인류학 자료등을 활용하여 남자를 설명한 부분 이색적이다. 
이 책을 개인적 잣대로 요약하자면, 
남자를 인정하자. 사랑에는 로맨스부분과 의지 혹은 추억의 부분이 있다로 할 수 있겠다. 


남성적이든 여성적이든 성별의 특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무시하거나 극복해야 한다(5). 

즉, 일상생활에서는 "왜 그럴까?"라는 이유를 묻기보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라고 묻는 편이 훨씬 더 유익하고 발전적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금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7). 

남자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남성다운 일"을 하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행복한 남자들은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성향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한다. 남자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어쩌면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해야 한다(16). 

심신상관학Psycho-somatic Medicine이란 마음의 움직임이 생명활동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추정하고 신체적 질병 치료에 심리학적 원리와 방법을 적용하는 이론이다(33). 

'진짜 네 자신을 찾아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마땅히 되어야 하는 사람, 혹은 되고 싶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당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당신을 발전시켜라."라는 뜻이다. 즉, 자신이 가진 가능성 안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바로 주어진 삶에 대한 임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무엇에 만족하고 무엇에 권태로워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먼 훗날, 죽음의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을 수 있다. 자신의 입맛에 맛는 움식을 찾지 못다가 결국은 굶어죽은 카프카의 '단식 광대'처럼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이런 생각들을 이제 남자들에게 적용해보자. 우리 사회의 남자들은 한마디로 '장애에 시달리는 종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와 많은 여자들, 그리고 남자들 스스로도 현재 상태로 남자들이 (37)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잘할 수 있는 일들은 이제 여자들이 더 잘한다. 남자들은 맡은 임무나 사명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거나 또는 마지못해 완수한다. 남자로서의 삶은 심리적인 장애 상태에 있다. 이런 표현이 지나친 감이 없진 않지만 아주 허무맹랑한 말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대부분 남자들이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이다(37-38). 

하지만 이 소년에게는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바로 새로운 것을 발명해내는 능력이 있었다. 무엇가를 발명하도록 내버려두면 소년은 매우 즐거워했다(64). 

특히 최근에는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많아졌다. 이런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와 두뇌호라동을 하는 틈틈히 몸싸움이나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준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남자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몸싸움이다. 물론 모든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욕구를 느끼는 남자들, 혹은 '남자아이 같은' 여자아이들에게 몸싸움을 하도록 하면 효과 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66). 

부모들이 서로 다정하게 껴안고 아이들과도 다정하게 껴안아라. 부모가 먼저 즐겨라. 또한 부모의 인생에서 보람차고 행복했던 상황을 찾아내어 아이들에게 들려주어라. 부모들이 늘 근심걱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불행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자신들이 있어서 부모가 행복하다고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라. 그러면 아이들로 인한 문제에 절대 휩쓸리지 않는다(94)
->인생에서 '절대'라니...!!

그러면 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난 당신을 온전히 사랑해. 당신이 나한테 필요하기 때문이 아니란 말이야."
하지만 남자들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은 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필요 없다면 무엇 때문에 존재한단 말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남자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은 곧 여자가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정받는다면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만족하다. 남자들의 자존심은 그런 것들에 의해 좌우된다(184). 

한 가지 일에 평생 동안 집중할 수 있는 능력과 끈기는 남자들의 핵심 능력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남자로서 특별한 소질이나 재능이 없다면, 하다못해 그럭저럭 눈감아줄 만한 능력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어린 시절 학교에서부터 기죽기 시작해 성인이 되어서도 인정받고 유명해질 가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일찍부터 좌절감을 맛본 최하층 남자들은 사회적으로 볼 때 잠재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남자들은 열광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임무를 찾지 못하면 남자답다고 착하는 행동을 통해 외적인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 예컨대, 철갑을 두르고 허풍을 떨어나 허세를 부린다. 어리석은 구호를 외치며 싸우고 파괴하고 죽인다. 그러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파괴한다(199). 
-> 내 2015 새해 벽두 삭발의 이유,  '남자들은 열광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임무를 찾지 못하면 남자답다고 착하는 행동을 통해 외적인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의)
처음의 영상은 전적으로 개인적이고 은밀하고 내적인 비밀이어서, 실제로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 영상은 눈에 어리는 빛으로만 볼 수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만의 것이다(218).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 
"네 환상을 버리지 마라. 네 환상이 사라지면 너는 계속 존재하더라도 삶은 멈춘다."(237). 

나는 현재 정체성의 위기에 처한 남자들을 여자들이 도와줄 수 있다고 믿는다. 여자들이 용기를 내어 남자들의 좋은 점을 믿고 인정하고 자신감을 일깨워준다면, 그래서 남자들이 사랑받는 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남자와 여자는 부딪히지 않고 더불어 행복할 것이다(249)
-결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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