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먼트.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2009). 승산



켄 로빈슨, 루 애로니카(2009). 엘리먼트. 승산

제 작년에 사놓고, 읽지 못하다가 단숨에 읽었다. 
엘리먼트에 집중하여, 본격적인 논의를 제시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뒤로 갈 수록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를 앞에 제시한 내용과 상관없이 밝히려 한 부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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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모두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그런 잠재력과 하나씩 이별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13). 

내가 놀라는 부분은 많은 경우, 그들(자신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겪었던 여정이 전혀 통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의 여정은 꼬임과 전환,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가득하다. ... 이들 모두는 복잡하고 도전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의 개인적인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다. 그들 중 "완벽한" 삶을 살았던 이는 없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완벽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을 정기적으로 경험한다. ... 나는 개인의 열정과 재능이 만나는 지점을 지칭하기 위해 "엘리먼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15). 

그녀(질리언 린)는 단지 진짜 자신의 모습대로 행동해야만 했을 뿐이다(20).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내가 수업 시간에 그렸던 그림을 모아두었습니다. 진짜로 보관하셨다니까요. 몇 년 동안을 말이죠. 나는 정말 감동받았죠. 그 선생님은 수백 명도 넘는 학생을 가르치셨으니까요. 그 선생님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후버였어요. 나는 <심슨 가족>의 한 캐릭터에 그 분의 이름을 붙여주었죠(22). 

경제학자로서의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 박사에 따르면 그건 정말 '순수한 재미'의 인생이었다(24). 
-> 엘리먼트를 발견한 삶은 결대로 사는 삶?

그러니까 경제학은 나를 위한 학문이었고, 나는 경제학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던 셈이지요(25). 

교육제도가 이렇게 된 한 가지 이유는 현대의 교육제도가 비교적 최근인 18,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제도는 당시 유럽과 미국의 산업혁명 시기의 경제적 필요에 맞춰 설계됐다. 수학, 과학, 그리고 언어적 능력은 산업경제 시대의 직업에 꼭 필요한 능력이었다. 교육제도의 형성에 있어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대학의 학구적 문화이다. 대학의 학구적 문화는 감성, 육체, 감각, 그리고 우리 뇌 상당 부분의 기능을 경시해왔다. / 이러한 결과로 전 세계의 학교제도는 지능과 인간 잠재력에 있어 매우 좁은 관점을 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었고, 특정 종류의 재능과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풍조를 만들어냈다. 그런 과정에서 학교제도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다른 재능을 경시했고, 우리의 삶과 공동체의 활력을 유지하게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인간 특성들의 상관관계를 무시해버렸다. 이처럼 계층화되고 획일화된 교육은 이런 방식의 학습이 자연스럽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소외시켜왔다(33).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과 관심사를 폭넓게 탐구해볼 기회를 거의 가지지 못한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학생들은 교육제도로부터 철저히 소외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35).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려면, 제대로 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 인간 능력의 본질적 정의와 교육의 본질적 목적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정립해야만 한다(36). 

변화의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40). 

이 책에서 여러분이 만날 사람들 중 여럿은 단지 높은 소득을 원해 열정을 좇았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을 찾아냈고, 그 분야에서 필요한 여러 전문성을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만약 세상이 내일 뒤집힌다고 해도 그들은 새로운 변화에 맞춰 자신의 재능을 재정렬할 수 있을 것이다(40). 

엘리먼트는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이다. 당신이 이 장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이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만나게 될 대부분의 사람들간에 존재하는 공통점은 그들이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의 기쁜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일을 할 때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르고, 에너지가 넘치며, 깊이 몰입되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자신의 엘리먼트에 도달하면, 그들은 일상적인 기쁨이나 행복 너머의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그저 석양을 감상하고, 파티를 즐기는 정도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엘리먼트에 있을 때, 자기 정체성과 존재 이유, 그리고 행복의 본질을 경험한다. 그 상태에 있따는 것만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고,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를 느끼고, 자기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엘리먼트를 발견했던 경험을 "깨달음"이라고 설명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41-42). 

엘리먼트에는 두 가지 주요 특징이 있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두 가지 특징이란 바로 "소질(aptitude)"과 "열정(passion)"이다. 두 가지 조건은 "태도(attitude)"와 "기회(opportunity)"이다.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된다. 나는 이 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나는 이 일을 사랑해.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되지(42-43). 

"당신은 키보드를 연주한다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그걸 하고 싶었다면 이미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는 그렇게 잘 연주하기 위해 공연 시간 외에 하루 평균 3~4시간 이상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그는 7살 때부터 꾸준히 그렇게 연습해 왔다(45). 

나는 그들을 지켜보며 다른 세계가 처음 열리는 것을 느꼈어요. 그 분위기에 홀딱 반해버렸죠. 나는 편안함과 해방감을 느겼어요. 그게 바로 내가 꿈꾸던 것이었어요(51). 
- 나는 독서인가? 

그의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53). 

창의성과 혁신의 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상식이다. 상식은 특히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무엇인가 명명백백해 보인다는 것은 그 순간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려는 모든 시도를 포기했다는 뜻이라고(55). 

지능을 나타내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고, 어떤 잣대로도 지능을 잴 수는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67). 

<<소외된 90%>>(한국어판 제목은 <<플러스 나인>>)의 저자인 로버트 쿠퍼(Robert Cooper)는 지능이 두개골 속의 뇌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심장(heart)" 뇌와 "내장(gut)" 뇌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직접 경험을 할 때, 매번 그것이 머리의 뇌로 먼저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먼저 내장과 심장의 신경망을 거친다(69). 

고든 파크스는 미국 흑인의 삶을 예리하고 아주 색다르게 포착한 전설적인 사진작가다. ...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는데 명예박사 학위를 마흔 개나 받았다(72-73). 

당신이 알고 있던 지능에 대한 생각들을 당연시하지 말아라(77).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가 않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가물거리기만 한다. 대개 이럴 때 최선의 방법은 생각을 멈추고 "덮어두는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 때, 문득 떠오를 것이다. 그 이유는 의식적 사고의 과정이 우리 정신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정신의 시끄러운 표면 아래에는 기억과 연상, 느낌과 지각의 깊은 저장소가 있는데, 의식적인 인식 너머에 있는 그 저장소에서 삶의 경험을 기록하고 처리한다(110). 

(에바 로렌스) 처음 당구장에 들어가던 순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나는 순간 전율했어요. 어두운 실내에 당구대 위에만 비치는 조명, 당구공이 부딪치는 소리, 그 모든 게 마음에 들었죠. 나는 단번에 반해버렸어요(115). 

당구를 칠 때는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의식하지 않아요. 그건 말 그대로 참 묘한 기분이죠. 마치 터널 속에 있는 것만 같다고 할까.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오로지 내가 하고 있는 것만 보이는 거예요. 누가 얼마나 당구를 쳤나고 물의면, 한 20분쯤이라고 대답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아홉 시간이나 흐른 거예요(116-117). 

일이 잘 풀릴 때는 엘리먼트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우리는 집중하고 몰입하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생기가 넘친다. 우리는 무아지경에 빠지고, 절정에 이른다. 호흡이 변하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고, 일부러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엘리먼트의 심장부로 빨려드는 것을 느낀다(119). 

아마 여러분도 아론 소킨이 글을 쓸 때 그랬던 것처럼 무언가에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면 다른 세계는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 몇 시간이 흘러도 그것이 마치 몇 분처럼 느껴진다. 그 시간에 여러분은 "무아지경(in the zone)" 상태에 있는 것이다. 엘리먼트를 경험한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무아지경 상태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112). 

엘리먼트에 있다는 것, 특히 무아지경에 빠진다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일이다. ...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몸이 피곤하더라도 힘이 난다(126). 

그러자면 우리가 진정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지금 그대로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 제 뜻대로 하게 내버려둔다면 그들은 어떤 일에 가장 끌리는가? 자발적으로 어떤 활동을 열렬히 하려고 하는가? 어떤 종류의 소질이 엿보이는가? 가장 그들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가? 어떤 것을 가장 중시하는가? / 무엇이 그들과 우리 자신을 무아지경에 빠지게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137-138). 

올바른 부족을 발견하는 것은 엘리먼트를 발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엉뚱한 부족과 같이 있다는 느낌이 절실히 든다면 그건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한다는 신호일 것이다(145). 

거기서 그녀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났다(147). 

그(밥 딜런)는 기회가 생기자마자 본능을 따라 뉴욕 시로 향했다. 거기서 그는 화가, 가수, 작가들과 그의 재능이 마음껏 펼쳐지기 시작한 "무대"를 발견했다. 그는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열정을 북돋아주고 구체화해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가 상상도 하지 못한 예술의 경지로 그를 이끌어준 사람이 한 명 있었다(158).

우리에게 어떤 장애가 있든 없든, 엘리먼트를 발견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 내가 보기에 이 계통의 최고의 책은 수잔 제퍼스(Susan Jeffers)의 대표적인 저서 <<도던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이다. 이 책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수백만 부가 팔렸다. 이 책에서 재퍼스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고 세상에 기여도 하지 못하는 원인이 마음을 좀먹는 두려움에 있다고 보고, 그 두려움을 열정적이고 감동적으로 파헤친다. 그런 두려움의 예로는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잘해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못난 점이 드러날 것 같은 두려움, 거부당할 것 같은 두려움, 가난에 대한 두려움, 미지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179). 
->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두려움을 느끼고 그냥하면 된다!

엘리먼트를 발견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학교에도 있다. 그것은 과목들 간에 위계 서열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참된 관심사와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교육 문화안에서 서로 다른 사회 집단은 서로 다른 하위 문화를 형성한다. 어떤 집단에서는 공부가 따분한지 재미있는지 여부를 중시한다. 그래서 누가 과학을 좋아하면 돌연변이로 취급될 수 있다. 미술이나 무용을 좋아하면 약골 취급을 받는다. 반면에 다른 집단에서는 그런 과목을 좋아하는 것이 필수가 된다(190). 

이 책에서 내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적극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그들은 기회를 이끌어내고 그 기회를 잡을 자신감을 북돋는 태도와 행동에 숙달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상황을 달리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지작할 수 있는 것과 실제로 지각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206-207). 

[멘토의 역할]
멘토의 첫 번째 역할은 '인지recognition'다(229). 

 밸런타인이 루에게 가르쳐준 것 가운데 하나는 "다른 모든 사람이 좌로 가면 우로 가라"는 것이었다.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은 종종 흐름을 거슬러가는 거라고 이야기했다(231). 

멘토의 두 분째 역할은 '격려encouragement'다(232). 

멘토의 세 번째 역할은 '촉진facilitating'이다(233). 

멘토의 네 번째 역할은 '확장stretching'이다. 능력 있는 멘토는 우리로 하여금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234). 

베스트셀러 저자인 해리엇 도어는 가족을 부양하며 사는 동안 글쓰기는 아주 잠깐씩만 했을뿐이다. 그러다 65세가 되어 대학 역사학과에 들어가 학사 학위를 받았다(244). 

(폴 포츠)는 오페라 가수 훈련을 받았다(244). 

예를 들어 당신이 쉰 살인데 규칙적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잘 먹고 삶의 열정을 지니고 산다면, 아무런 비전도 없는 직장에 다니며 일만 끝나면 치킨을 시켜놓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진지한 사색과는 담을 쌓고 사는 마흔 살의 이웃사람보다 더 젊을 것이다. 정신만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말이다(251). 

게다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뇌를 계속 활발히 사용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새로운 신경 통로를 만들어 낸다. 이는 우리의 창의적 사고능력이 계속 유지될 뿐만 아니라, 새로이 능력이 계속 신장한다는 뜻이 된다. 우리 뇌의 창조적 기능이 우리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것을 암시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우리는 잠재된 많은 능력을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발굴하거나 회복할 수 있다. 육체 운동으로 근육을 쇙시킬 수 있는 것처럼, 정신 운동으로 창의적 능력을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256). 

아마추어라는 말은 라틴어 아마토르(amator)에서 나왔다. 애호가, 곧 뭔가를 열렬히 추구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원래의 의미대로, 아마추어는 사랑하는 것을 위해 뭔가를 하는 사람이다. 아마추어가 그 일을 하는 것은 돈이 생기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열정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진정한 아마추어는 생업 이외의 일에서 엘리먼트를 발견한 사람이다(265).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직업이 우리를 규정한다. 심지어 우리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가 진짜로 생각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경우에도 그렇다. ... 무엇보다도 엘리먼트를 발견하면, 우리가 하는 다른 모든 일들도 풍성한 의미를 띠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일주일에 두어 시간이라도 하면, 다른 모든 일들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272-273). 

이러한 형태의 레크리에이션은 우리 삶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준다. 바람직한 삶과 생계가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시간 대부분을 엘리먼트에서 보낼 수 있든 없든 간에,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어느 시점엔가는 참된 열정을 지필 필요가 있다. 창의적 관심사를 공유하고 추구하기 위해 공식, 비공식의 네트워크, 클럽, 축제 등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찾아나서고 있다. 그런 모임으로는 합창단, 연극 축제, 과학 클럽, 음악 동아리 등이 있다. 개인의 행복은 물질적인 충족 못지않게 정서적 심리적 기대의 충족에서 비롯한다(280). 

공교육은 학생들에게 순응하라고 끊임없이 압력을 가한다. 공교육은 산업사회를 위해, 산업사회를 표방하며 탄생한 것이다. 공교육은 공장을 뒷바라지해주기 위해 고안된 공장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가 그렇다. 고등학교 교육제도는 노동의 효율적인 분업과 조립 라인의 원리에 따른 교육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과정을 분야별로 나누어 몇몇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주입하고, 몇몇은 역사를 주입한다. 그들은 하루를 표준 단위로 쪼개어, 종을 울려서 알려준다. 공장에서 작업 시작 시간과 휴식 시간을 알리듯이 말이다. 학생들은 나이별로 집단으로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이 공통으로 지닌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제조일자라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정해진 시기가 되면 표준화된 시험을 치러서 시장에 내보내기 전에 서로 비교 평가를 한다. 이것은 정확한 비유도 아니고 미묘한 점을 상당 부분 무시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공장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289). 

수십 년 동안 교육계에서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한 투철한 내 신념에 따르면, 교육과정이나 평가가 중요하기는 해도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교육개혁을 위한 최선의 길이 아니다. 가장 강력한 교육개혁 방법은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 훌륭한 교사의 지위를 높여주는 것이다. 좋은 교사가 없이는 좋은 학교가 있을 수 없다. 교육과정이 아주 훌륭하고 표준 시험을 줄곧 치르는 학교들 가운데 부실하기 짝이 없는 학교가 너무나 많다. 이러한 문제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교육은 개혁(reforming)이 아닌 탈바꿈(transforming)을 해야 할 필요가 있따. 탈바꿈의 열쇠는 교육을 표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 각각의 개인적 재능을 발견하고,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신의 참된 열정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 열쇠는 엘리먼트의 핵심 원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교육혁신을 이룬 사례들은 이러한 접근 방법이 진정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29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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