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2009).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후회한다는 것은 내가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는 뜻이다(37).
기억은 언제나 자작극이다(48).
누구나 이 (흰곰)의 ‘억압과 집착의 악순환’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걷는 것이 제일 좋다(53).
일생동안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 지위로만 확인해온 남자 자신들이 문제다. 이 땅의 사내들이 불쌍해지는 것은 잘못된 존재 확인 방식 때문이다. 이제까지 아내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존재를 확인해본 적이 없던 이들에게 사회적 지위의 상실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다. ... 나는 절대 스스로 확인되지 않는다. 나는 항상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어떤 것에 의해 확인되는 존재다(119).
내 존재는 내가 즐거워하는 일로 확인되어야 한다(121).
내 삶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163).
권력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돈으로는 더더욱 아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줄 때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200).
나는 가장 먼저, 지시를 내리는 ‘윗사람의 관점’에서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를 쓴다(210).
사회적 지위나 정치적 사건을 기억하는 일이 내 삶의 가치를 높여 주지는 않는다(263).
내 존재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재미있어 하는 일로 확인되어야 한다(266).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존재를 확인하게 되면 내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내 존재를 찾아 해맬 일은 없다(266).
학교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공부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267).
우리는 감탄하려 산다(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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