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2013). 양윤옥(역).(2014). 여자 없는 남자들. 문학동네
소설은 거의 안 읽는데, 어쩌다 읽게 된 소설이다.
하루키의 흡입력은 정말 대단했다.
하루키의 소설은 역자의 입을 거쳤는데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깊은 안개속에 빨려가는 느낌
동양의 시드니 샐던 같은 느낌이다.
<드라이브 마이카>
하지만 가후쿠는 프로 배우였다. 자신의 몸에서 벗어나 타인을 연기하는 것이 그의 생업이다. 그리고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연기했다. 관객이 없는 연기를(28).
"괘롭지 않을 리 없지." 가후쿠는 말했다. "생각하기 싫은 것까지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돼.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도 떠오르고. 하지만 나는 연기를 했어. 말하지면 그게 내 직업이니까."(37)
내일 밤은 자기도 괜찮다고 가후쿠는 말했다. 그나저나 감정을 읽기가 무척 쉬운 사내다 싶어 가후쿠는 감탄했다. 두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면 그 건너편까지 훤히 보일 것 같다. 뒤틀린 부분도, 심술궂은 부분도 없다. 한밤중에 깊은 함정을 파놓고 누군가 지나가기를 기다릴 타입은 아니다. 배우로서는 아마 그리 대성히지 못하겠지만(41).
<예스터데이>
"그래, 가치는 동등할지 모르지만 메이지유신 이래 일본어의 표준은 도쿄 말로 정해져 있어." (83).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211) 간이 지나면, 혹은 바라보는 각도를 약간 달리하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 보이는 거야. 내 눈이 대체 뭘 보고 있었나 싶어서 어이가 없어져. 그게 나의 '빈집털이 시대' 이야기야."(211-212)
-> 내 역시도 이랬지..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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