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ald J. Manheimer(만하이머). 이홍우/임병덕 (역). (2003). 키에르케고르의 교육이론. 교육과학사




Ronald J. Manheimer. 이홍우/임병덕 (역). (2003). 키에르케고르의 교육이론. 교육과학사

이 책에 영어로 출간된 후 25년 남짓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키에르케고르의 교훈, 즉 최선의 가르침은 자신이 맡은 학습자의 성향 또는 심성 구조를 자기 자신의 성향과 동료 학습자들의 성향에 비추어 파악하고,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그 학습자에게 잠재되어 있는 자아 발달과 자아 변화의 역량을 북돋우는 것임을 배우고 또 배웠다. 그에 따라 예컨대 강의-토론식 수업과 같은 직접전달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그 대신에게 학생들이 그들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고, 사고 방식과 표현 기술의 문제와 씨름하며, 서로 상대방의 강점을 배우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의 내면화, 또는 키에르케고르의 용어로, '자기화'를 이룰 수 있는 그런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로 학부 수준의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내가 운영한 수업과 세미나와 워크숍 상황에서, 나는 또한 나 자신의 학습 과정이 수강자에게 드러나도록, 다시 말하여 교사 역시 계속적으로 형성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이 전달되도록 마음을 썼다(xii-xiii, 한국어 번역판 서문)
-> 자기화란 결국 '결'이야기 아닌가! 학위논문을 쓴다면 교육목적으로서 키에르케고르의 자기화와 '결' 정도가 어떨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만하이머가 케이르케고르의 사상 전체를 교육에 종사하는 교사의 자세로 요약한 다음과 같은 말은, 간접 전달을 통하여 전달되는 것은 바로 교사 자신의 삶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자신이 전인적 통합을 이룬 사람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자신감과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우리에 대한 그들의 기대가 우리 스스로에게 능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느낌과, 심지어 그들이 가르치고 지도하며 설명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으로 있도록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 앞에서 우리가 자유롭게 우리 자신으로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그들의 우리를 현재 있는 그대로의 우리 이외의 다른 존재로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인격이 형성되는 것을 느끼며, 이제 많은 새로운 것들이 실행 가능 한 것으로 되는 것을 느낀다. 그들은 자신의 발화와 청취에서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런 만큼 그들의 능력과 자질은 억지로 꾸며낸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에게 속한 능력과 자질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서로서로에 대하여 그런 능력과 자질 이외의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이것이 바로 사랑의 역사이다. 자기 부정이라는 것은 우리가 다른 자아에게 우리의 지혜와 경험과 이해의 빛을 쏟아 부을 필요를 느끼지 않고, 다른 자아가 가지고 있는 빛이 그 열린 틈으로 비쳐 나오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내용물을 쏟아 붓는 창고 같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랑은 배타적인 특징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의하여, 그것 덕분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한 존재로 될 수 있게 하는 그런 특징이다.' 키에르케고르의 이 말에 명백히 드러나 있는 파라독스는 우리가 위와 같은 종류의 경험을 가지는 동안에 서서히 형성되는 파라독스이다(11:33) (xxxviii-xxxix, 역자 해설: 인간형성의 심층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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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덕의 저서 <키에르케고르의 간접전달>로 인도한 책.
비록 내용은 읽지 않았으나 임병덕의 저서를 읽고 난 후 기회가 되면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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