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자단] 국내 최대 어린이체험관이 10분 거리에?

필자는 아이가 셋이다. 거기에 맞벌이 부부다. 매 주말이면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많다. 내가 있는 광주는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적당하지 않다. 무등산, 안양산, 목포, 과학관 등을 다녔지만, 저렴하고, 유익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아내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어린이체험관이 있다고 예약을 했단다. 아무 생각없이 예전 전남도청 자리를 가니 대박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체험관이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니!

지난 주 토요일 아이 둘과 체험을 한 다음 취재를 하러 어린이체험관을 다시 찾았다. 어린이체험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지하1층에 있다. 총 면적은 4822.55㎡(1458평)으로 실내 체험관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건축창의놀이터전경이다. 높은 천장고가 시원하다.
건축 창의 놀이터 전경이다. 높은 천장고가 시원하다.


체험관은 총 세 곳으로 나뉜다. 맨 처음 들어가면 ‘아시아 문화 놀이터’가 반긴다. 이곳에서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그 다음 중앙에는 ‘건축 창의 놀이터’가 있다. 여기에서 큰 쿠션으로 구조물을 만들거나 우드블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리와 음악 놀이터’에서 우리나라 정간보 만들기 체험, 아시아 민속악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이 있는 어린이문화원 건물은 무등산과 5·18기념장소를 가리지 않기 위해 지하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지하긴 하지만 넓은 채광창으로 상당히 밝고 쾌적하다.

높은 천장고에 벽전체가 유리로 돼있어 마음까지 상쾌하다. 황토 장판 느낌의 따뜻한 바닥재에 부모님에게는 편하게 쉴 수 있는 넓은 소파가, 아이들에게는 뛰어놀 수 있는 점핑 매트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자율프로그램과 워크숍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 자세한 소개는 어린이문화원 체험관 홈페이지(http://www.acc.go.kr/child/Experi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설과 예약제로 운영한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설과 예약제로 운영한다.


여러 체험프로그램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아시아 문화 놀이터에 있는 하늘 모험길이다. 어린이체험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하고 가면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30퍼센트, 인터넷 사전예약을 70퍼센트 받고 있다고 한다. 


입장권 구매처에서 체험활동 예매상황을 볼 수 있다.
입장권 구매처에서 체험활동 예매상황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 이후 매주 한번씩 이곳을 찾는다는 하유진 씨는 “집에서 10분 거리라 걸어서 이곳에 오는데, 아이는 만 36개월 이하라 무료고, 나는 광주시민 20퍼센트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체험을 할 순 없지만, 넓은 체험장에서 아이와 함께 누리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체험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특별히 인상깊었던 건 체험장 곳곳에 배치된 도슨트(박물관 안내원)와 운영요원들이었다. 이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한 도슨트는 “이곳에 한 번 방문한 어머니들이 계속해서 오는 경우가 경우가 많다. 체험장 자체가 워낙 넓은데다 광주권에서 초등학생 교육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그냥 노는 것 같지만 이곳 에듀케이터들이 연구한 아시아 문화체험 소재들이 곳곳에 녹아 있어, 놀면서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다고. 다양성을 체험하는 경험이 나중에 창의성으로 연결된다는 말을 들으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참 소중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아 문화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모습
아시아 문화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모습.


순천에서 한 시간 동안 차를 타고 온 한 어머니는 “광주에 이런 곳이 생겨 너무 좋다. 광주과학관과 이 곳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라고 말했다. 문화체험할 수 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에 멋진 곳이 생기고 잘 운영되어 좋다는 것이다. 


몸으로 연주하는 악기놀이를 체험하는 어린이 모습
몸으로 연주하는 악기놀이를 체험하는 어린이 모습.


특별히 어린이체험관에 연결된 어린이도서관, 어린이극장, 어린이 창작실험실도 함께 체험하면 좋다.  어린이도서관은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아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대출이 안되서 아쉬웠지만, 무료로 양질의 시설을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향후 아시아 곳곳의 아이들 책을 구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하2층 어린이도서관이다. 무료로 오전 10시~저녁6시 운영한다.
지하2층 어린이도서관이다. 오전 10시~저녁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엔 크게 5개 시설이 있다. 민주평화교류원(무료), 문화정보원(무료), 문화창조원(유료), 예술극장, 그리고 이곳 어린이문화원이다.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기관이라고 한다. 새롭고 독창적인 아시아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이 곳 광주에 있어 참 좋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전화 : 1899-5566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 http://www.ac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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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asia.culture.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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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eporter.korea.kr/newsView.do?nid=14880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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