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06_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3주차 후기 - 우당탕탕 준비를

2016년 4월 6일 수요일

3주차 수업이다.


저번주 학생들에게 새 컴퓨터로 수업을 한다고 말해놓은 터라
상당히 준비를 했어야 했었다.

이 주 월요일 본관 3층 컴퓨터실 드디어 개방형 OS 컴퓨터가 설치되었다.

개방형 OS 설치 및 사용후기는 따로 적었다.
http://goo.gl/eUV3ga



문제는 수업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이번주 수,목,금요일 퇴직전 감사를 한단다.

저번주부터 계속 감사자료를 만들었는데,
만들 때 마다 새로운 자료 요청이 들어왔다.

어제(화요일)도 감사자료 준비때문에 컴퓨터실을 전혀 손보지 못했다.


수업당일(수요일, 오늘)이다.


수요일은 주소아 수업준비로

수업이 3교시만 배당해두었다.


1, 2교시에

혹시 네트워크가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스크래치 오프라인 버젼을 찾아서 설치하려고 했다.

스크래치 싸이트에서 다행히 리눅스 버젼을 제공했다.

버젼도 2.0이라 너무 좋았다.


문제는 리눅스에 옮기고 보니, 압축이 안 풀린다.





지금(후기 쓰는 4월 9일, 토요일)은 해결되었지만
(설치 후기는 http://goo.gl/x4AjpO 에 있다. )


2시 수업을 앞 둔 상황에서 깝깝했다.
약간 검색하니
소프트웨어 관리자에서 파일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리눅스는 온라인 환경일 때 날아간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관리자를 실행하니

크롬앱스토어처럼 검색할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검색창에 무작정 scratch를 입력했다.



아! 있다.

그런데, 아이콘이 예상했던 고양이(스크래치)가 아니었다.



그런데 설명은 스크래치가 맞았다. 

일단 설치해보기로 한다. 




설치 후 화면을 보니

1.4 버젼이다.

"악! 2.0 버젼이 아니네"


그래도 일단 네트워크 상황이 안되면
수업을 못하니 일단 29대 컴퓨터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한땀한땀 깔았다.

2시간 걸렸다.


스크래치 1.4을 설치되는 화면이다. 


11시 30분.

이제 저번 시간 수업한 2동 1층 유러닝실에서
학생들 조별 포스터와 주소아 현수막을 이동해야 한다.


설치하고나니
12시 30분이다.

식사를 하러 급식실로 갔다.



밥을 먹고

행정실에 가서 과학용품 관련 실랑이를 하고 컴퓨터실에 오니

1시 45분이다.


'아 임재민 선생님 배움영상도 다시 봐야하는데,'

일단 12분 영상을 급하게 3분동안 띄엄 띄엄 본다.


1시 55분이 되니 애들이 오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에서 '만샘'을 찾는다.


2시에 카메라를 세팅하고(혹시 모르니 2대를 설치한다),

늦은 학생을 조금 기다리다,

수업을 진행한 시작하니 2시 10분이다.



학생들은 저번 시간에 선생님을 부르는 신호~ "주소아~"를 기억하고 있었다.

제일 오른쪽 학생이 "주소아"하며 선생님을 부르고 있다. 

다른 쪽에서 찍고 있는 화면이다.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로,

그냥 수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코딩경험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움직임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다.

학생들도 이제 스크래치에 대해서 익숙해진 것 같다.


나와 학생들은 아직도 엔트리와 스크래치를 헷갈린다.

학생들이 보는 빔이 잘 안 보일 것 같아서

"만샘은 불을 끄고 올테니까, 여러분은 오브젝트를 왔다 갔다 해보세요"라고

형광등을 끄러 나갔다.


리눅스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후

임재민선생님의 영상을 틀고 수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피커 소리가 작다.

어제 세팅할 때 밤에 나 혼자 있어서 컸는데

학생들이 웅성거리니 잘 들리지 않는다.


옆 준비실에 내가 쓰는 스피커를 긴급 공수해온다.




이제 소리가 크게 나온다.

움직임을 설명할 때 학생들에게

' - '를 넣어서 실험해보고
' +- '를 함께 넣어서 실험해 보라고 주문한다.


"-는 반대방향이라는 뜻이예요. 오른쪽의 반대방향은 어디죠?"


왼쪽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 X축과 Y축을 설명했다.

다행히 엔트리 경험이 있어서 학생들이 쉽게 따라왔다.


X축 설명 모습
"Y는 위 아래~"

"Y는 위위 아래 아래~"

스프라이트를 계속 움직이려면 '무한 반복' 블럭 속에 넣으면 되고, 

벽에 닿았을 때 나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리고 움직이는 방향을 설명했다. 


이때 실습실 관리 시스템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화면을 비추면서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생이 "주소아"하고 외치면 

나는 "몇 번이예요?" 라고 한다. 


학생이 말해주는 번호의 컴퓨터를 미리보기 한 다음 스크린에 비추면 

모든 학생들이 함께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제는 네트워크 불량이었다. 

실습실 관리 시스템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움직여서 

학생의 화면을 비출 때 네트워크가 느리면 검정화면이 나온다. 
(스위칭허브를 바꾸니 이젠 빨라지고, 학생 화면이 보인다) 


12번 학생의 화면을 비추려고 했는데, 네트워크가 느려서 실패했다. 

미리 네트워크 상황을 살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교탁의 위치도 여러 번 수업을 했다면 

프로젝터 스크린과 학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위치로 변경했을 텐데
(지금은 바꿨다) 

수업 때는 목이 아팠다. 




첫번째 시간에는 설명을 하고 

두번째 시간에는 학생들에게 실제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었다. 


흥미로운 점은 사소한 프로젝트라도 학생들은 의미와 이야기를 넣는다는 점이다. 

올해초 "스토리텔링 교육자 포럼"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계속 배워야 할 동기가 더 생겼다.


이야기를 담아 만든 학생 작품이다.




이번 3주차 주니어 소프트웨어 운영을 통해 느낀 점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경험을 위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아주 기초적인 교훈이다. 

그리고 스토리, 이야기의 중요성을 느꼈다. 


예전 교실에서는 팀별 협응이 잘 이뤄졌는데, 

여긴 1인 1컴퓨터라서 협응활동을 어떻게 해야할런지 고민도 생겼다. 


나중에는 일부 컴퓨터만 사용케 하고, 

동료코딩 혹은 짝코딩을 해보게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아니면, 팀별로 돌아가며 한 프로젝트를 코딩해도 재밌을 것 같다. 


아직은 학생들이 기본기를 익혀야 하기 때문에 

1인 1컴퓨터 환경에서 충분히 연습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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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수업 영상과 학생들 프로젝트다. 


<스마트패드 카메라 : 첫번째 시간>


<스마트패드 카메라 : 두번째 시간>


<스마트폰 카메라 : 첫번째 시간>


<스마트폰 카메라 : 첫번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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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품1>



<학생작품2>



<학생작품3>


<학생작품4>


<학생작품5>


<학생작품6>


<학생작품7>


<학생작품8>


<학생작품9>


<학생작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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