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경(2017). 환자혁명. 에디터

 조한경(2017). 환자혁명. 에디터







병원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처방하지 않는 이유

- 이유는 간단하며, 오직 하나다. 제약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29)



독서 배출을 위한 식사법

건강을 위해선 배출이 관건인데, 이는 음식을 통해 가능하다. 영양가 높고 깨끗한 음식을 먹어서 우리 몸의 간이나 신장, 땀샘 같은 해독 공장이 잘 돌아가면 독소 배출이 용이해진다. ... 영양 균형을 위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전분, 유제품을 골고루 함께 먹는 것은 자동차에 가스, 휘발유, 알코올, 디젤 경유 등을 섞어서 주유하는 것과 같다. 되도록 한 끼에 단백질과 전분을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 서로 중화 작용을 해서 소화를 방해한다. 고기는 산성이고 전분은 알칼리성이다. 단백질은 부패하고 전분은 발효된다. 그 결과, 소화관 안에 박테리아가 증식한다. (106-107)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 역시 좋지 않다. 과일 다당은 소화가 쉽게 일어난다. 위가 아닌 소장에서 소화된다. 식사 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으면 위장에 다른 음식들과 함께 갇혀 있게 된다. 조금 과장하여 소화되기 전에 썩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멜론이나 수박, 참외는 다른 음식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원래 멜론이나 수박, 참외는 별 노력 없이 쉽게 소화되는 음식이라, 다른 음식들과 섞여서 장에 오래 머물 경우 소화되지 전에 발효가 시작된다. 과일은 후식이 아니라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된다. (108) 



수면: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 

실제로 수면 부족은 조기 노화와 연관이 있다. (117) 



숙면을 취하려면 잠자리는 어둡고 조용한 것이 좋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저녁식사 이전) 운동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잠이 반드시 미용만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잠이 부족하면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도 촉진되는데, 당뇨, 고혈압, 암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약을 먹는 수밖에 없다. 코르티솔은 그렐린과 마찬가지로 식욕을 높이고 지방을 저장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 원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근육을 파괴하여 기초대사량도 나빠지고, 무엇보다 집중적으로 복부 지방을 늘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수면 부족 상태로 다음 날 일찍 출근하는 생활이 지속될 경우 아랫배가 나오고 조기에 당뇨나 콜레스테롤 같은 성인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121) 



잠자리에 들기 한두 시간 전에는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내려놓고 종이로 된 인쇄물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빛이 나오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을 덜 깜박이게 된다. (128) 



돈을 좇으며 살고 있지만, 어찌 보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행복하길 원하는데 돈이 행복을 보장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을 뿐이다. 많은 경우 돈이 해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감히 '헛된 믿음'이라 말하고 싶다. 헛된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만 가중된다. 행복하길 원한다면 부유나 가난에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옳다. 진정한 행복은 환경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이나 취업은 답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135)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음식과 영양소론 시금치나 배추 같은 녹색 채소가 있다. 녹색 채소가 도파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그중에서도 아스파라거스는 엽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엽산 부족은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연어나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반대 작용을 하며, 이들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을 감소시킨다. (136)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는 웃음이 명약이다. 놀라운 것은 억지 웃음도 충분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타인의 행동이나 환경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니 말이다. 웃을 일이 없어도 웃어야 하는 이유다. 운동도 스트레스 해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고, 노래는 듣는 것과 부르는 것 모두 해당되며, 명상이나 기도 역시 도움이 된다. 타고난 성격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 속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나름의 방법을 통해 마음가짐을 바꾸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성격이라면 바꿔야 하고, 환경이라면 달관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결코 쌓아둘 성질의 것이 못 된다. 삶과 죽음의 문제이기 때문이에 건강을 주관하기 때문에 그렇다. (137) 



비만: 영양 과다가 아니라 영양 결핍

다이어트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몸이 '정상'되면 체중도 '정상'이 되는 것." 그렇게 되면 혈압도, 당뇨도 당연히 '정상'이 된다. 바꿔 말하면 비만은 단순한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라는 것이다. 수많은 만성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233) 



결국 필요한 것은 원재료, 즉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들이다. 필요한 영양소와 환경만 제공해주면 우리 몸은 건강하게 작동된다. 그야말로 간단하다. 몸이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필요로 할 때, 즉 영양소 보충이 필요할 때 우리 몸은 뇌에 신호를 보낸다. 신호는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배고픔'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해도, 비타민B가 부족해도 배고픈 신호를 보낸다. 음식을 섭취해서 영양소를 공급해달라는 신호다. 그럴 때 우리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공급해주지 않고 쓸데없는 칼로리만 제공해준다. (235) 



살이 찌고 빠지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은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디포넥틴(adiponectin)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체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쓰라고 명령하는 호르몬이다. 우리 편이다. 이 말은, 우리 몸이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할 경우 살이 찐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가 높을수록 날씬하고, 살찐 사람들은 이 호르몬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살이 찔수록 이 호르몬의 분비도 낮아져서 한번 찌기 시작하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한번 살이 찌면 빼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아디포넥틴을 늘리는 방법은 있을까?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마그네슘 섭추를 늘리는 것이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제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음식으로는 호박씨와 잎 푸른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견과류와 해조류에도 많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간헐적 단식을 통해 아디포넥틴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 (240) 



노년기의 건강은 어쩌다 뚝 떨어지는 행운이 아니고 타고난 팔자가 아니다.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문제다. 일찍부터 건강을 챙기고 그 건강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미 중년을 넘겼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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